[대한민국 100대 CEO] 권오갑 HD현대 회장 | 사명 바꾸고 ‘첨단 기술 기업’ 도약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4.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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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생/ 한국외대 포르투갈어과/ 1978년 현대중공업 입사/ 2004년 울산현대축구단장/ 2007년 현대중공업 부사장/ 2010년 8월 현대오일뱅크 사장/ 2014년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 부회장/ HD현대그룹 회장(현)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조선업계에서 입지전적 인물이다. 현대중공업 사원으로 입사한 지 40여년 만에 그룹을 총괄하는 자리까지 오르면서 조선업계 대표 CEO로 우뚝 섰다.

권 회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영업부 사원으로 조선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영국 런던사무소 외자구매부장, 서울사무소장을 거치는 등 영업, 구매, 경영 지원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4년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계열사 영업 조직을 통합한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를 출범시켜 영업력을 극대화했다. 비핵심 자산을 잇따라 매각해 재무 구조 개선에도 힘썼다. 고강도 개혁에 나선 덕분에 현대중공업은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8년부터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을 맡아온 그는 2019년 말 회장 자리에 올랐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지난해는 HD현대로 사명을 바꾸며 ‘첨단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힘쓰는 중이다. 세계 1위 ‘십빌더(Shipbuilder·조선사)’에서 인류를 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퓨처 빌더(Future Builder·미래 개척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HD현대는 최근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를 완공해 친환경,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인재 확보에 나섰다. GRC는 그룹 기술력을 한곳으로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미래 신사업을 창출하는 신기술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1951년생/ 한국외대 포르투갈어과/ 1978년 현대중공업 입사/ 2004년 울산현대축구단장/ 2007년 현대중공업 부사장/ 2010년 8월 현대오일뱅크 사장/ 2014년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 부회장/ HD현대그룹 회장(현)
성과도 하나둘씩 나오는 중이다.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 회사 아비커스는 지난해 대형 상선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해 세계 최초로 대양 횡단에 성공했다. 국내 선사로부터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 솔루션(HiNAS 2.0)을 수주하며 세계 최초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글로벌 조선업 호황으로 조선 수주도 급증하는 모습이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97척, 239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74억4000만달러)의 137%를 달성했다.

실적도 날개를 달았다. HD현대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60조8497억원, 3조3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6%, 226.7% 늘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3조원 시대를 열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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