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구자은 LS그룹 회장 | 사상 최대 실적…자산 2배로 키운다
일례로 LS전선은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를 계속 늘리는 중이다. 최근 대만전력공사(TPC)가 대만 서부 해상에 건설하는 풍력 단지에 약 1100억원 규모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만 에너지 기업 폭스웰에너지와 계약을 체결했다.
LS일렉트릭도 전력, 자동화 기기 수주가 연일 증가세다. 태국 철도 복선화 사업의 신호 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아시아 철도 신호 시스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LS일렉트릭 수주 잔고는 2021년 말 1조591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690억원으로 급증했다. 액화석유가스(LPG) 판매사 E1은 경기 과천, 고양과 서울 강서구의 LPG 충전소 3곳에서 수소 충전소를 운영하는 등 신사업 확장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여세를 몰아 구자은 회장은 ‘비전 2030’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앞세웠다.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Carbon Free Electricity)’과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다. 구 회장은 “전 세계의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제로로 요약할 수 있다. CFE 시대로의 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LS에 다시 없을 성장 기회”라고 강조했다.
구자은 회장이 지난해 취임 이후 강조해온 ‘양손잡이 경영’도 여전히 유효하다. 양손잡이 경영은 한 손으로는 기존 주력 사업을, 다른 손으로는 신사업을 벌이는 경영 전략을 말한다.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기민하게 준비해서 고객 중심 가치의 솔루션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구자은 회장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끌지 재계 관심이 뜨겁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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