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구자은 LS그룹 회장 | 사상 최대 실적…자산 2배로 키운다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4.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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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생/ 베네딕트대 경영학과/ 시카고대 MBA/ 1990년 LG정유 입사/ 2004년 LS전선 중국지역담당 이사/ 2013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 2015년 LS엠트론 대표이사 부회장/ 2019년 LS엠트론 회장, LS 미래혁신단장/ 2022년 LS그룹 회장(현)
LS그룹은 요즘 더할 나위 없이 분위기가 좋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36조3451억원, 영업이익 1조1988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19.5%, 29.2% 늘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 LS MnM, E1 등 주요 계열사들이 전력 통신·인프라, 소재, 에너지 등 핵심 분야에서 고루 호실적을 거뒀다.

일례로 LS전선은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를 계속 늘리는 중이다. 최근 대만전력공사(TPC)가 대만 서부 해상에 건설하는 풍력 단지에 약 1100억원 규모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만 에너지 기업 폭스웰에너지와 계약을 체결했다.

LS일렉트릭도 전력, 자동화 기기 수주가 연일 증가세다. 태국 철도 복선화 사업의 신호 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아시아 철도 신호 시스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LS일렉트릭 수주 잔고는 2021년 말 1조591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690억원으로 급증했다. 액화석유가스(LPG) 판매사 E1은 경기 과천, 고양과 서울 강서구의 LPG 충전소 3곳에서 수소 충전소를 운영하는 등 신사업 확장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여세를 몰아 구자은 회장은 ‘비전 2030’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앞세웠다.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Carbon Free Electricity)’과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다. 구 회장은 “전 세계의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제로로 요약할 수 있다. CFE 시대로의 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LS에 다시 없을 성장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2030년 그룹 자산을 2배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25조원 자산 규모를 2030년 5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구자은 회장이 지난해 취임 이후 강조해온 ‘양손잡이 경영’도 여전히 유효하다. 양손잡이 경영은 한 손으로는 기존 주력 사업을, 다른 손으로는 신사업을 벌이는 경영 전략을 말한다.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기민하게 준비해서 고객 중심 가치의 솔루션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구자은 회장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끌지 재계 관심이 뜨겁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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