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구광모 LG 회장 | LG 미래 성장동력은 ABC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3. 4.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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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생/ 로체스터공대/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 2013년 LG전자 HE사업본부 부장/ 2015년 ㈜LG 시너지팀 상무/ 2018년 ㈜LG 회장(현)
ABC 전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내세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키워드다. A, B, C는 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를 의미한다.

LG는 AI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R&D 추진을 위해 5년간 3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EXAONE(엑사원)’과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구 회장의 구상이다. 이뿐 아니라 이종 산업 분야와의 협업을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5년간 1조5000억원 이상 투자를 단행한다. LG화학은 혁신 신약 연구와 더불어 신약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간다. 이를 위해 M&A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첨단 바이오 기술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LG화학은 지난 1월 미국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를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한 첫 사례다.

구 회장은 또 바이오 소재,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등 클린테크 분야에 5년간 1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LG화학은 최근 재활용 플라스틱을 원료로 만드는 열분해유 생산을 위해 충남 당진에서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요도가 상승하는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 회장은 고객에 대한 강조도 잊지 않았다. 그는 2018년 6월 취임한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객 최우선’을 부르짖어왔다. 5년 동안 그룹 선봉장으로 일관된 목소리를 내며 고객은 LG의 DNA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LG만의 고객 가치), 2020년(고객 관점에서 페인 포인트(불편함) 해결), 2021년(고객 감동을 완성해 고객을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 2022년(고객이 감동할 사용 경험을 위한 혁신)에 이어 2023년 신년사에서도 ‘고객 가치 경영’을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5호·별책부록 (2023.04.19~2023.04.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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