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전] 홈런 2개에 흔들...김민우, 4이닝 5실점 시즌 첫 패 위기

차승윤 2023. 4. 20. 20: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 김민우.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김민우(28·한화 이글스)가 투런 홈런 2개에 무너졌다.

김민우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5볼넷 5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직구 최고 시속 146㎞를 기록했으나 3회 집중 실점이 문제였다. 평균자책점은 6.00에서 6.63으로 더 올랐다.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민우는 1회 초 선두 타자 조수행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 세 사람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2회 역시 1사 후 호세 로하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강승호를 상대로 바깥쪽 달아나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장승현에게는 시속 141㎞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뜬공을 유도했다.

문제는 3회였다. 채은성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등에 업었던 김민우는 3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선두 타자 이유찬에게 안타를 내준 그는 곧바로 조수행에게 시즌 첫 홈런을 허락했다. 한가운데 높은 존으로 들어갔던 시속 141㎞ 직구가 조수행의 방망이에 걸려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투런포가 됐다.

끝이 아니었다. 후속 타자 양찬열에게 곧바로 중전 안타를 내준 김민우는 어려운 상대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겨우 잡아냈다. 그러나 양의지의 노련함은 이겨내지 못했다. 김민우는 양의지에게 2볼 1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카운트에 놓였고, 시속 135㎞ 포크볼을 떨어드려 헛스윙을 노렸지만 공은 양의지의 방망이에 걸려 그대로 왼쪽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120m 투런포가 됐다.

아쉬운 수비도 실점을 더했다. 홈런 허용 후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던 김민우는 2사 후 강승호에게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런데 배터리가 이를 파울로 착각했고, 2루 주자 허경민이 3루를 돌아 단숨에 홈으로 쇄도하며 득점이 이뤄졌다. 포수 박상언이 뒤늦게 공을 줍고 투수 김민우가 이를 받아 허경민을 저지하려 했으나 이미 늦은 후였다.

실점은 없었으나 4회 투구 내용도 좋지 못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먼저 잡았지만 양석환에게 안타를 내준 후 두 타자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로하스의 타구가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되면서 시점은 막았으나 조금만 타구기 빗겨갔다면 대량 실점이 나올 수 있었다.

결국 한화는 김민우의 투구를 마무리하는 걸 선택했다. 5회부터는 오른손 투수 윤대경이 등판했고, 김민우는 1-5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할 요건을 갖추게 됐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