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 ‘활주로 침범’ 미수...국토부 조사 나서

대기선 넘어 정지...에어부산과 충돌할 뻔
국토부 “대기선 침법 경위 엄중히 조사”

대한항공 보잉787-9 ⓒ대한항공

김포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의 ‘활주로 침범’ 미수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천만했던 상황에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경 제주발 대한항공 KE118 항공기가 김포공항 활주로에 내려 이동하다가 다른 활주로로 이어지는 진입로상의 대기선을 일부 지나쳐 정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같은 시간 해당 대기선 앞 다른 활주로에서는 에어부산 BX8027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어 자칫 큰 사고로 번질 가능성도 있었다.

해당 사건은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기록된 화면이 ‘활주로 침범이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라는 내용으로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면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활주로 침범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다만 “운항 승무원과 공항 관제사 간 소통에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포공항을 관할하는 국토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은 당시 관제 오류 여부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제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더라도 위험한 상황이었기에 대기선 침범 경위 등을 엄중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