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 치료' 드디어 시작…"하루 문의만 200건"
[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앵커> 부작용은 적고 효과는 뛰어나 꿈의 암치료라고 불리는 '중입자 치료', 국내 첫 치료를 앞두고 환자들의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애타게 기다리는 난치암 환자들이 많다는 뜻일텐데,
아직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6천만원이나 되는 높은 치료비용을 어떻게 낮출지가 향후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달 말부터 국내에서도 중입자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꿈의 암 치료'로 알려진 중입자 치료.
중입자는 일종의 방사선인데 효과는 2~3배 이상입니다. 무거운 탄소 입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암세포에 강한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김용배 / 연세암병원 부원장 : 기존의 방사선 치료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암종들에서 기존 치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고, 부작용 측면에서도 기존의 치료보다 안전하기 때문에, 그런 면을 기대합니다.]
또한 특정 부분에서만 에너지를 발산해, 암세포만 집중 공격이 가능합니다.
[박세준 / 연세암병원 의학물리사 : 딱 타깃(암세포) 부분만 선량이 중첩되면서 선량이 높아지는거죠. 피부쪽은 확 떨어지고.]
첫 치료 대상은 조기 전립선암 환자.
[김용배 / 연세암병원 부원장 : 완전 관해(종양 소실)를 목표로 하는거죠. 그리고 요실금이 발생한다던지, 발기부전이 온다던지…중입자로 치료하면 그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거든요.]
치료 횟수는 평균 12회, 방사선 치료의 절반 수준입니다.
[김진성 / 연세대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교실 교수 : (평균) 12번 치료하거든요? 매번 올 때마다 자세나, 환자의 위치가 달라질 수 있어요. 기구를 제작해서 환자가 똑같은 자세를 치료받을 때 계속 유지하도록….]
한 번 방문에 20분 정도만 소요되고, 통증도 없어 곧바로 귀가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수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2회 기준 약 6천만 원 수준으로 예상합니다.
보험이 되지 않아 비싼 가격이지만(비급여), 과거에는 수억원을 들여 외국으로 나가 치료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환자들의 문의는 빗발치고 있습니다.
연세암병원이 밝힌 하루 문의 전화만 200여통. '빨리 받고 싶다'며 앞다퉈 진료 예약을 넣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연세암병원은 현재 보유한 중입자 치료기 3대 중 1대(고정형)만 오픈했지만, 내년 봄까지 3대를 모두 가동시켜 췌장암, 폐암, 간암 같은 다양한 암종에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촬영:양진성, 편집:김민영, CG: 김미주
김수진 기자 sjpe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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