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향하는 머스크…이유 있는 100% 상승
한화·AP위성 주가 100% 넘게 상승
[한국경제TV 송민화 기자]
<앵커> 며칠 전 기체 결함으로 발사를 연기한 스페이스X의 우주 발사체 '스타십'이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발사됩니다.
이젠 우주개발에서 민간 기업의 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달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두고 토종 기업의 주가도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미 현지시간으로 17일, 엔진 점화까지 9분 만을 남기고 발사를 취소했던 스페이스X의 '스타십'이 기체 결함을 바로잡고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밤 첫 발사에 나섭니다.
‘스타십’은 지구 저궤도 구간에서 발사체가 가장 큰 압력을 받는 맥스큐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버틴 후 단 분리 가능 여부를 살필 예정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스페이스X가 처음 우주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 냉소적이었던 업계의 반응은 이제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바뀌고 있습니다.
국내 민간 기업들도 우주사업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우주항공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가 지난달(3/20) 시험로켓 발사에 성공한데 이어 다음달 24일 3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같은 기업들이 참여 비중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3차 발사를 계기로 국내 우주사업이 민간 주도로 전환되는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정의훈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2차 발사는 누리호 발사의 성공에 의의를 뒀던 것이고, 3차 발사의 경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민간 기술이전 기업으로 선정하고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성공하면 민간으로의 확장이 더 빨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하는 3차 발사의 전 과정을 참관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한국의 '일론 머스크'라고 불리는 김동관 부회장이 사업에 공을 들이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아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원대(5만2,800원)였던 주가는 오늘 종가(10만7,700원) 기준 104% 상승했고, 올 초(7만3,600원)와 비교하더라도 50%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번 발사에선 2차 때 실었던 가짜 위성인 '더미' 대신 실제 위성이 실릴 예정이라 위성과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통신과 군사정찰 목적의 위성 수요 증가와 함께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사업 국내진출 수혜주로 거론된 AP위성의 경우 올 초(9,720원)보다 두 배 가까이 주가가 뛰어올랐습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달 탐사 로봇을 개발해 2027년까지 선보인다고 발표하고 우주개발 대열에 동참한다고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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