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4년 만에 최악…그래도 분기 순익 9조
분기 이익 4년 만에 최소
[한국경제TV 정원우 기자]
<앵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TSMC의 1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30% 급감하며 반도체 한파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메모리에다 파운드리까지 수요 부진을 겪으면서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TSMC의 1분기 순이익은 8조9천억원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은 18.7%, 순이익은 30% 줄었습니다. 분기 이익으로는 4년 만에 최소입니다.
TSMC는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로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위탁생산합니다. 애플과 엔비디아, AMD 등 고객사들이 주문을 줄이면서 파운드리도 반도체 한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입니다.
TSMC는 올해 자본지출 즉, 투자를 40억달러 가량 줄이겠다고 이미 밝혔고 대만 내 공장건설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도체 한파는 이미 삼성전자의 실적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천억원 수준인데, 반도체에서만 3조원 이상의 적자가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력인 메모리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파운드리 부진까지 더해질 경우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더 참담할 수 있습니다.
실제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천억원에도 못미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음주 1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을 공개합니다. 반도체 부문의 적자 규모와 재고상태 등이 확인되면 2분기 실적 밑그림도 보다 더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CG : 손지영]
정원우 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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