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 IT 수요 부진에 어두운 1분기...사업구조 재편 속도내나

임채현 2023. 4. 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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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이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위주로 업황이 나빠지며 팹리스(설계 전문)에 영향을 미친 것과 동시에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시장의 역성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DDI 수요가 약세를 보이자 LX세미콘은 공급망 강화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도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X세미콘은 최근 DDI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시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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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위주 업황 악화로 팹리스 영향
디스플레이구동칩 시장 역성장도 한 몫
공급망 강화·사업구조 재편 방침 눈길
LX세미콘 대전 연구소.ⓒLX세미콘





LX세미콘이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위주로 업황이 나빠지며 팹리스(설계 전문)에 영향을 미친 것과 동시에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시장의 역성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X세미콘은 올 1분기 영업익 391억원, 매출 5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9.4%, 1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357억원으로 63.3% 감소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을 보면 소형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이 50%로 가장 높았다. 소형 DDI는 주로 모바일과 태블릿 등 제품의 디스플레이 패널에 탑재된다. 뒤를 이어 대형 DDI가 43%, 시스템온칩(SoC) 등이 7% 순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코로나19 특수가 종료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가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TV·컴퓨터(PC)·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수요가 이후 급속히 줄었기 떄문이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업황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는 LG디스플레이가 거시경제 악화로 수요 부진을 겪자 LX세미콘 역시 지난해 영업익 310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5.9%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가라앉았다. 해당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어든 4565억원, 영업익은 85.2% 줄어든 127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DDI 수요가 약세를 보이자 LX세미콘은 공급망 강화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도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X세미콘은 최근 DDI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시작한 상태다.


아울러 DDI에 편중된 사업구조 재편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방열기판과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비중도 늘려가고 있다. LX세미콘은 지난해 상반기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약 3000평 규모 부지에 방열기판 생산을 위한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방열기판은 제품의 가동 중에 발생되는 열을 가능한 빠르게 외부로 방출시키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최근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고전력 반도체 사용이 확대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방열기판 시장은 2022년부터 2026년 연평균 15%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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