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인류 건강의 적… 먹을 게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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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먹어야 오래 산다.
거의 500쪽에 달하는 두꺼운 책 '가장 큰 걱정: 먹고 늙는 것의 과학'은 이 문장에 대한 긴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류형돈은 미국 뉴욕대 의과대 세포생물학과 교수로 의학은 물론 인류학, 세계사, 생물학, 생화학, 뇌과학 등을 아우르며 설명을 이어간다.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건강수명을 위협하는 가장 뚜렷한 원인으로 먹을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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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형돈 지음
이음, 476쪽, 2만2000원
적게 먹어야 오래 산다. 거의 500쪽에 달하는 두꺼운 책 ‘가장 큰 걱정: 먹고 늙는 것의 과학’은 이 문장에 대한 긴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류형돈은 미국 뉴욕대 의과대 세포생물학과 교수로 의학은 물론 인류학, 세계사, 생물학, 생화학, 뇌과학 등을 아우르며 설명을 이어간다.
그런데 소식해야 장수한다는 건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차라리 상식에 속한다. 저자는 이 작은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가장 큰 걱정인 먹고 늙는 문제에 대한 종합적이고 신뢰할만한 설명을 구성해 낸다.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건강수명을 위협하는 가장 뚜렷한 원인으로 먹을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꼽는다. 그리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인류 진화의 역사를 돌아보고 최첨단 노화 과학 속으로 데려간다.
인류는 전체 역사의 99.9% 이상을 굶주림의 고통을 겪으며 살았다. 인간의 DNA는 그 척박했던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다. 그런데 농업혁명에 의해 20세기 후반 풍족한 식량의 혜택을 받게 되면서 인류는 전에 없던 새로운 문제를 맞이한다. 과도한 영양분 섭취에서 비롯되는 건강 문제가 그것이다.
음식은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 노화 연구에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저자는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의 상당수가 영양분 섭취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소개한다.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환 같은 노인성 질환이 늘어나는 것 역시 과도한 영양분 섭취 때문이다.
책은 건강 정보서이자 인문학적 교양서, 최신 과학서이기도 하다. 시간과 함께 노화가 진행되는 것이라면 인간의 신체는 왜 20대에 절정에 이르는가, 종 보존 차원에서 노화는 어떤 전략인가, 활발한 두뇌 활동이 노화를 늦추는가 등 노화의 비밀을 밝혀주는 이야기들이 특히 흥미롭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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