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어린이백신 신뢰도 반토막…하락폭 세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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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영유아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한국의 백신 접종 신뢰도는 44%나 급락해 하락률 세계 1위에 올랐다.
백신에 대한 한국의 신뢰도는 코로나19 이전 92%에서 44%P 하락한 48%를 기록해, 한국은 신뢰도 하락폭 세계 1위에 올랐다.
특히 한국 청년층의 백신 신뢰도는 55%P 떨어져 전체 조사 대상 국가의 모든 집단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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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겪고 대부분 국가서 신뢰도 하락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영유아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특히 한국의 백신 접종 신뢰도는 44%나 급락해 하락률 세계 1위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2023 세계 어린이 백신 접종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했을 때 '어린이에게 백신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인구 비율이 조사 대상 55개국 중 단 3개국을 제외한 52개국에서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에 대한 한국의 신뢰도는 코로나19 이전 92%에서 44%P 하락한 48%를 기록해, 한국은 신뢰도 하락폭 세계 1위에 올랐다. 특히 한국 청년층의 백신 신뢰도는 55%P 떨어져 전체 조사 대상 국가의 모든 집단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의 뒤를 이은 하락폭 상위권 국가는 파푸아뉴기니, 가나, 세네갈 등 아프리카 최빈국들이었다. 하락폭 5위를 기록한 나라는 30%P 넘게 하락한 일본이었다. 일본의 백신 신뢰도는 한국보다 6%P 높은 54%P를 기록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영유아 백신 신뢰도가 전보다 오히려 상승한 나라는 중국과 인도, 멕시코였다. 이들 국가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큰 나라는 10%P 가까이 오른 중국이었고, 인도와 멕시코는 각각 2%P 안팎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90%가 넘는 높은 백신 신뢰도를 보인 국가로는 인도(98%), 베트남(97%), 중국(95%) 등이 있었고, 미국(79%), 프랑스(75%) 등은 이전보다 신뢰도가 약 10%P 하락하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인 70%대를 기록했다.
백신 신뢰도에 있어 대부분의 국가에서 35세 이하 청년층이 65세 이상 노년층과 비교해 더 큰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백신 불신 쪽으로 돌아선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유니세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정보에 대한 접근이 늘어남과 동시에 일부 지역에서 권위에 대한 믿음이 하락하고, 정치적 양극화와 기타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면서 세계 보건에 대한 위협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도 조사 결과에 대해 "걱정스러운 경고 신호"라면서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내려가면서 어린이들이 홍역과 디프테리아 같은 질병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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