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이 질환', 조산 출산 위험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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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에게 심장질환이 있으면 조산 출산을 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주성 교수는 "일반적으로 임신 32주에는 심장의 혈액배출량이 30~50% 증가하는데, 산모가 심장 질환이 있으면 혈액배출량 부족으로 자궁과 태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질환이 조산에 대한 강력한 위험요소라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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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팀(안기훈, 최은샘), 소아청소년과 이주성 교수, AI센터 이광식 교수팀이 조산과 산모의 심장질환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조산예측모델을 개발했다.
조산은 정상 임신주수인 37주 보다 이르게 출생한 경우를 말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약 11%의 신생아가 조산아다. 조산은 영유아와 소아의 주요사망원인 중 하나로,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의 약 18%가 조산으로부터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해외 각국에서도 조산을 예방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중 산모의 심장질환이 조산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연구가 서구에서는 보고된 바 있지만 아직 아시아인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안기훈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17년 첫 아이를 출산한 25~40세의 산모 17만 4926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산과 산모의 심장질환 간의 연관성을 기계학습을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17만 4926명 중 조산 출산을 경험한 산모는 1만 2701명이었다. 전체 산모 중 1만 2234명은 하나 이상의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다. 조산은 산모의 여러 심장 질환 중 특히 부정맥, 허혈성 심장 질환과 강한 연관성이 있었으며, 부정맥 중에서는 심방세동과 심방조동이 가장 중요한 조산의 위험 요소로 밝혀졌다. 심방세동/심방조동이 조산의 위험도를 16% 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기훈 교수는 "산모의 심장 질환을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조산 출산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은 심장 질환에 대한 면밀한 검진이 조산을 예방하고 건강한 아이를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고 했다. 심장 질환 증상으로는 가슴 통증이나 두근거림, 답답함, 어지럼증, 호흡곤란, 이유 없는 피곤함 등이 있다.
이주성 교수는 "일반적으로 임신 32주에는 심장의 혈액배출량이 30~50% 증가하는데, 산모가 심장 질환이 있으면 혈액배출량 부족으로 자궁과 태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질환이 조산에 대한 강력한 위험요소라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기계 학습을 사용해 조산 출산의 예측 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예측모델은 88.53~95.31%의 확률로 예측해 냈고(AUC) 정확도도 89.59~95.2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기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통적인 통계적 분석이 아닌 기계 학습 분석으로 조산 출산과 산모의 심장 질환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조산 출산 예측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고, 이것을 기반으로 조산 출산의 예측과 예방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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