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웃어야 할지' 우크라 무기 지원 시사에 들뜬 방산株

송화정 2023. 4. 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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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루만에 하락 마감
코스닥은 2.58% 급락

코스피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역시 하루만에 반락한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며 2% 넘게 급락했다. 전반적으로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에 따라 방산주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피, 하락 마감…코스닥 880선대로 떨어져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97포인트(0.46%) 내린 2563.1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23.49포인트(2.58%) 하락한 885.71에 장을 마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물을 쏟아내며 코스닥 급락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000억원, 기관은 2423억원 각각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542억원 순매수하면서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실적 실망감에 최근 급등했던 이차전지주 매물 출회와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코스닥 지수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전일 테슬라가 공개한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25억1300만달러(약 3조3398억원)에 그쳤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85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매출은 233억2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가격 인하로 매출은 늘었으나 순이익은 대폭 감소한 것이다.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을 반영하며 이차전지주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엘앤에프는 8.01% 급락했고 천보는 4.24%, 에코프로는 1.14% 각각 하락했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방산주들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현대로템은 11.62% 상승하며 3만원선을 회복했다. 현대로템의 주가가 종가 기준 3만원을 넘어선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장중 3만31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로템은 최근 글로벌 군사 긴장감 확산에 수주와 실적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지속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까지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기관은 7거래일 연속 현대로템을 순매수했다.

KB증권은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7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상향 조정은 K2 전차의 납품 스케줄과 추정단가 등을 반영한 수익추정치 조정, 금리 변화 등을 반영한 것"이라며 "지난달 31일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등과 K2PL 생산 및 납품을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했고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에 현대로템이 국내 생산해 납품할 320대와 폴란드 PGZ 측이 담당할 현지생산 500대 등 총 820대로 구성된 2차 계약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마니아 등도 K2 전차 도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후속 수주에도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긴장감 고조에 주가 상승 탄력받는 방산株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방산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무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긴장감이 곳곳에서 불거지고 신냉전 기류 속 군비 강화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대로템 외에 퍼스텍은 24.66% 급등했다. 빅텍은 8.29% 올랐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언급에 러시아가 강력 반발하면서 이날 방산주의 주가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최근 대만은 중국의 침공 위협에 대비해 미국으로부터 대규모 미사일을 구매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은 서해에서 고강도 실전 훈련을 실시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대표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에 대해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신냉전 기류가 강해지는 국제 정세에서 각국의 자주국방 의지와 정치적 긴장감은 방위산업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장기 성장 기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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