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외인' 요키시-뷰캐넌 5번째 맞대결...전적 균형이 기운다

안희수 2023. 4. 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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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뷰캐넌(왼쪽)과 요키시. 사진=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
‘장수 외인’ 에릭 요키시(34·키움 히어로즈)와 데이비드 뷰캐넌(34·삼성 라이온즈)이 KBO리그에서 5번째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먼저 3승재를 거둘 투수는 누구일까. 

키움과 삼성이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3 KBO리그 주중 3연전 3차전을 치른다. 앞선 1·2차전은 삼성이 모두 승리했다. 키움은 연패 탈출, 시리즈 스윕패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팀 외인 에이스가 등판한다. 키음은 요키시, 삼성은 뷰캐넌이다. 요키시는 최근 3시즌(2020~2022) 삼성전 11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하며 강했다. 뷰캐넌은 14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수를 거뒀다. 

두 투수는 통산 4번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투수의 상대는 타자이지만, 에이스들의 맞대결이기 때문에 개인 퍼포먼스와 팀 승패 여부가 미치는 영향이 꽤 컸다. 20일 맞대결도 그 결과가 가볍지 않을 전망이다. 

첫 대결이었던 2021년 4월 3일 고척 대결에선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6-1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된 요키시의 완승이었다. 뷰캐넌은 5와 3분의 2이닝을 막았지만, 5실점을 기록했다. 

2021년 10월 17일 열린 대구 경기에선 삼성 타선이 요키시를 상대로 11안타 6득점했다. 뷰태넌은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뷰태넌도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6월 1일 고척에서 열린 3번째 맞대결은 두 투수 모두 잘 던졌다. 뷰캐넌은 6이닝 1실점, 요키시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뷰캐넌은 안타 9개를 맞으면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요키시는 1회 구자욱과 오재일, 상대 주축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모두 안타를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2회부터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삼성이 4-2로 승리했고, 뷰캐넌이 맞대결 2승째를 따냈다. 

가장 최근 승부였던 2022년 7월 23일 고척 대결에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요키시가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고전한 뷰캐넌에 다시 설욕했다. 

두 투수는 맞대결에서 나란히 2승(2패) 씩 나눠가졌다. 4번 중 3번은 한쪽이 크게 흔들렸다. 

이번 대결 무대는 4번째로 고척돔이다. 요키시가 유리해 보이지만, 뷰캐넌도 고척돔에서 통산 8경기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키움은 이번 3연전 2차전(19일)에서 불펜진이 4-2로 앞선 8회 초,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고, 9회 공격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 12회 초 다시 불펜이 흔들리며 4점을 내주고 5-9로 졌다. 18일 1차전은 상대 선발 투수 백정현의 '인생투' 탓에 밀렸지만, 2차전은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 이 경기에서 불펜 투수만 7명이 등판해 휴식도 필요하다.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막아줘야 한다. 요키시의 어깨가 무겁다. 

삼성도 6일 한화전부터 6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6경기에선 5승을 거두며 다시 상승 곡선을 탔다. 이날(20일) 3차전에서 승리하면 5할 승률(8승 8패)를 만들 수 있다. 이런 경기에 뷰캐넌이 나선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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