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올해 신규 채용”…경력직·수시 채용 선호
최근 채용 경향 조사에서 기업들이 경력직과 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국내 기업은 10곳 중 7곳이었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달 13~24일 100인 이상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신규채용 실태조사’를 한 결과 기업들이 올해 채용 시장 트렌드로 ‘경력직 선호 강화’(53.4%)와 ‘수시 채용 증가’(47.8%)를 가장 많이 꼽았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신산업 관련 인재 채용 증가’(7.8%), ‘인공지능 활용 증가’(7.2%),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인재 채용 증가’(5.4%) 순이었다.
평가 요소로는 ‘직무 경험과 능력’을 가장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1순위가 ‘직무 관련 업무 경험(58.4%)’이었고, 직무 관련 전공(15.8%)이 있거나 직무 관련 자격증(5.2%)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많았다.
또한 기업들은 공채보다 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67.4%가 수시 채용만으로 직원을 뽑겠다고 답했다. 정기 공채만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7.2%에 불과했다.
경력직 선호와 수시 채용 현상은 최근 일관되게 나타나는 흐름이다. 지난해 9월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조사에서도 기업들은 하반기 채용 시장 트렌드에 대해 ‘수시 채용(28.7%)’과 ‘경력직 채용’(26.4%)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취업 포털 인크루트 설문조사에서도 대기업(61.1%), 중견기업(67.6%), 중소기업(50%) 모두 공통으로 대졸 신입 채용보다 경력직 수시 채용을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채용 규모 확대” 30.6%→19.2%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69.8%로 지난해(7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중 67%는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채용 규모를 확대하겠다’(19.2%)고 밝힌 기업은 ‘결원 충원’(35.6%)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다만 경총은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고 답한 기업 비중이 지난해(30.6%)보다 10%포인트가량 줄어든 점을 고려할 때 올해 고용 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기업들이 채용할 때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직무 경험 쌓기에 중점을 두고 취업을 준비하면 도움 될 것”이라며 “정부가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는 성공한 성폭행범"…'비프' 출연 한인 아티스트 충격 발언 | 중앙일보
- 방시혁, LA 부촌 벨에어에 350억 대저택 샀다…5성급 호텔 수준 | 중앙일보
- "펜타닐 캡슐 4개면 돼요"…미국 좀비거리 만든 중국소녀 | 중앙일보
- 박원순 유족 측 "내 남편은 성희롱 피해자…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 중앙일보
- 박수홍 아내 김다예 "김용호, 우리 고양이까지 이용해 3억 벌어" | 중앙일보
- "24시간 내내 성매매시켰다"…남미 미녀만 꼬신 그 조직 수법 | 중앙일보
- 학교 가다가 교통사고로 뇌사…11살 소년, 3명 살리고 떠났다 | 중앙일보
- "날 건들지 말았어야"…학부모에 협박편지 쓴 여교사, 무슨일 | 중앙일보
- 아이돌 '아스트로' 멤버 문빈, 강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 중앙일보
- 바이든 또 말실수…조만간 尹 만나는데 "남미, 아니 한국"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