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거 맞던 서세원 67세로 사망...재혼 후 캄보디아서 목사 생활
방송인 출신 사업가 서세원 씨가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사망했다. 향년 67세.
외교당국에 따르면 서씨는 이날 오전 11시께(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
현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평소 당뇨병이 있었다. 가족이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장례를 치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씨는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를 거쳐 데뷔했다. 1990년대부터는 토크쇼 진행자로 변신,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을 비롯해 국외 도피 및 해외 도박 논란이 불거지면서 연예계를 떠났다. 2011년께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활동을 했다.
2015년 전처인 배우 서정희 씨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같은 해 8월 합의 이혼했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종우 씨, 딸 동주 씨가 있다.
이후 서씨는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모씨와 재혼해 딸을 낳았다.
지난 2020년에는 그가 캄보디아에서 미디어 사업을 포함한 호텔, 레지던스, 카지노, 골프장, 종합병원 등 3조원대(25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부동산 건설 사업을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최근 서세원은 캄보디아의 한 교회에서 목사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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