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이유 있는 8년”…‘맛있는 녀석들’, 위기 겪고 다시 초심으로

‘맛있는 녀석들’은 이 세상의 모든 맛을 소개할 ‘맛 연구원’들이 모여 전국의 맛집을 찾아 맛 보고서를 쓰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됐다가 정규 편성되면서 약 8년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애초 유민상과 김준현, 문세윤, 김민경이 출연자로 활약했던 이 프로그램의 시즌2에는 유민상을 제외한 원년 멤버가 모두 하차했고 데프콘, 이수지, 김해준이 새롭게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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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이지혜 PD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이 8년간 사랑받는 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댓글만 봐도 ‘좋다’ ‘안 좋다’라는 부분이 분명해서 크게 바꾸기 보다 사람들이 그리워했던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지금 멤버들과 케미를 맞춰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일한 원년 멤버인 유민상은 “기존 팬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걱정도 했다. 그런데 새로운 멤버가 공개된 이후 ‘재밌겠다’는 댓글이 많았다. 여러분들의 기대만큼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유민상은 새로운 멤버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에는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면 이번에는 새 학기를 맞은 교실의 느낌이다. 가족의 느낌도 편하고 좋았지만 새 학기의 설렘도 좋다”면서 “두 느낌을 다 느끼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유민상은 “제가 유독 ‘맛녀석’을 좋아했던 것 같다. 이만큼 놀고먹는 프로그램도 없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새 멤버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이수지는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들이 오랫동안 해 오신 프로그램이라 부담감 때문에 고사했다. 근데 게스트로 나온 이후 재미있게 먹고 왔고, 매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합류하게 됐다”고 답했다. 김해준은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이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동안 멤버들이 교체되며 위기설이 언급되기도 한만큼 새롭게 시작될 시즌을 앞둔 각오도 남달랐다. 이 PD는 “8년이 되다 보니 출연진도 제작진도 매너리즘에 빠졌던 것 같다. 멤버들이 바뀌고 첫 촬영을 해보니 이전에는 ‘이 멤버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멤버들이 너무 좋다.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맛있는 녀석들’은 21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