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홈런 훔친 저지, 홈런도 치고 승리도 잡았다

윤승재 2023. 4. 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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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AF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홈런도 치고 홈런도 잡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키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서 10회 연장 승부 끝에 3-2로 승리했다. 

저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저지는 선제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왔을뿐더러, 상대의 홈런까지 낚아채며 공수 맹활약했다. 

저지의 활약은 1회부터 빛났다.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을 낚아챈 것이 압권이었다. 양키스타디움 가장 깊숙한 가운데 담장 쪽으로 날아오는 홈런성 타구를 저지가 껑충 뛰어올라 잡아낸 것. 오타니의 홈런과 팀의 선제 실점을 막아냈다. 

그렇게 홈런을 훔친 저지는 1회 말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무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상대 선발 그리핀 캐닝의 가운데로 몰린 포심을 그대로 퍼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0 리드를 가져오는 홈런이자 저지의 시즌 6호포였다. 

하지만 양키스의 리드는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에인절스가 5회 테일러 워드의 땅볼 득점과 8회 지오 우르셀라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양키스는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애런 저지의 고의 4구와 앤서니 리조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글레이버 토레스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뽑아내며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맛봤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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