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원’ 구호자금 받으려다…예멘서 최소 85명 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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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중인 예멘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8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빈곤에 시달리는 수백명의 시민이 구호자금을 받기 위해 좁은 장소에 몰렸다가 화를 당했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예멘 수도 사나 바브 알 지역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빈민이 몰리면서 최소 85명이 인파에 눌리거나 밟혀 숨졌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를 37만7000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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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중인 예멘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8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빈곤에 시달리는 수백명의 시민이 구호자금을 받기 위해 좁은 장소에 몰렸다가 화를 당했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예멘 수도 사나 바브 알 지역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빈민이 몰리면서 최소 85명이 인파에 눌리거나 밟혀 숨졌다. 이번 비극은 라마단 종료를 기념히는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Eid al-Fitr)를 며칠 앞두고 발생했다.
시민들은 상인들이 주최한 ‘약 5000예멘리알(약 1만2000원) 구호자금 배급’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사나의 한 학교를 찾았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AP통신에 “무장한 후티 반군이 군중을 통제하기 위해 공중에 총을 쐈는데 전선에 맞아 폭발이 일어났다”며 “이를 본 시민들이 겁에 질려 혼란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반군 측은 이번 행사를 주최한 상인들이 당국과 조율 없이 돈을 나눠줬고, 이로 인해 인파가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사망자에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는 행사를 주최한 2명을 구금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후티 알 마시라 TV가 보도한 영상에는 시신들 빼곡히 쌓여 있고, 사람들이 서로를 밟고 올라가며 빠져나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담겼다. 군복 차림의 무장한 남성과 주변 상인들이 사람들을 빼내기 위해 군중에게 “돌아서라”고 소리치는 장면도 포함됐다.
예멘에서는 2014년 후티 반군이 예멘 정부를 사나에서 몰아낸 후 9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를 37만7000명으로 추산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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