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km/h' 문동주 "기념 상품 기분 좋아요, 쉽게 나올 수 없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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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완연한 선발의 모습을 하고 있다.
'160'이라는 기록적인 숫자, 문동주는 자신을 향한 관심도 성장 계기로 삼는 법을 안다.
문동주는 지난 18일 대전 두산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5⅔이닝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최고 구속 160km/h를 넘기면서 이날 문동주를 향한 관심은 더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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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완연한 선발의 모습을 하고 있다. '160'이라는 기록적인 숫자, 문동주는 자신을 향한 관심도 성장 계기로 삼는 법을 안다.
문동주는 지난 18일 대전 두산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5⅔이닝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98개로 개인 최다. 올 시즌 3경기에 나선 문동주는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3경기 평균자책점은 1.08. 타선 지원만 아쉬웠을 뿐이었다.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최고 구속 160km/h를 넘기면서 이날 문동주를 향한 관심은 더 뜨거웠다. 한화 구단은 문동주의 최초 기록을 기념해 18일 경기를 ’160DAY’로 정하고 팬들에게 문동주 포토카드를 선착순으로 증정, 장외 무대에 ‘160.1km/h’ 포토 조형물을 세웠다. 티셔츠와 키링, 패브릭포스터 등 관련 상품도 출시했다.
이런 이벤트가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문동주는 오히려 “사실 굿즈가 나온 건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그는 “쉽게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내 공이 좋다는 거고,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피칭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조형물을 봤냐’는 질문에는 “출근길에 봤다. 마침 불펜포수 형이 지나가서 ‘죄송한데 사진 한 번만 찍어달라’고 했다. 나도 찍어보고 싶었다. 기분이 되게 좋더라”고 웃었다. 사진은 개인소장. 혹시 기사에 쓸 수 있을까 싶어 물어봤지만 문동주는 “부끄럽다”고 손사래를 쳤다.
한화는 지난 19일 경기를 앞두고 세 경기를 소화한 문동주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한 차례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빠진 상황에서 문동주를 관리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이다. 문동주는 열흘을 쉰 뒤 29일 대전 NC전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에 문동주는 “주어진 상황에만 최선을 다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말소된 동안 내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생각하고 다시 잘 준비해서 던지는 날에 잘 맞춰 그날 좋은 피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저번 경기에서 불필요한 투구수가 많아 줄여서 나오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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