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생계비 대출 '흥행'…출시 3주 만에 1.5만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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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 취약계층에 급전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 이용자가 출시 3주 만에 1만5000명을 넘어섰다.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소액생계비 대출이 3주간(3월 27일~4월 14일) 총 1만5739명의 금융 취약계층에게 지원됐다고 20일 밝혔다.
소액생계비 대출은 서민금융진흥원이 저소득자에 공급하는 소액 대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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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서형교 기자]
저신용 취약계층에 급전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 이용자가 출시 3주 만에 1만5000명을 넘어섰다.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소액생계비 대출이 3주간(3월 27일~4월 14일) 총 1만5739명의 금융 취약계층에게 지원됐다고 20일 밝혔다. 연 15.9%의 높은 금리에도 출시 초반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거둔 셈이다.
50만원을 대출받은 사람은 1만1900명, 병원비 등 자금용처 증빙을 통해 50만원을 초과해 빌린 사람은 3839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61만원 수준이다. 누적 총 지원규모는 96억4000만원이다.
소액생계비 대출은 서민금융진흥원이 저소득자에 공급하는 소액 대출 상품이다.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차주가 대상이다. 대출금 사용 용도는 생계비로 제한된다.
당초 소액생계비 대출은 은행권 기부금 500억원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기부금 500억원을 재원으로 총 1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상 밖 흥행에 재원이 조기 소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추가적인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 금융권이 사회공헌 일환으로 추가 기부 의향을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국민행복기금 초과회수금에서 마련된다. 초과회수금은 국민행복기금이 금융권으로부터 매입한 부실채권의 회수금액에서 채권 매입대금과 관리비용을 차감한 금액이다.
정선인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2019년 국회에서 초과회수금을 금융회사에 돌려주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뒤로 (초과회수금이) 기금에 유보돼 있던 상황”이라며 “대부분 금융회사들이 '못 받을 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소액생계비 대출 취지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기부했다”고 말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 의향을 밝힌 121개 금융회사의 기부 금액은 263억원(전날 기준)이다. 금융위는 기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금융회사들까지 포함하면 약 377억원의 추가적인 기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은 소액생계비 대출을 일시적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안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정 과장은 “정부 예산도 투입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에 요구했다”며 “대출 회수금액과 기부금 등도 고려하면 향후에도 소액생계비 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교기자 seogy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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