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누르는 역대급 마라톤대회, 대구가 베팅했다…홍준표 시장 "시상금·참가규모 세계 최대로"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2023. 4. 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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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보스턴'을 능가하는 역대급 마라톤대회를 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올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함께 하면서 선수와 시민들의 마라톤 참여 열기에 새삼 감탄했다"라며, "내년 대회는 보스턴, 뉴욕, 베를린, 도쿄마라톤대회 등 세계 유수의 대회를 능가하는 시상금과 참가 규모로 준비해 대구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세계적 마라톤 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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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마라톤, 내년 우승상금 16만불 껑충
세계 최고수준 격상, 마라톤 도시 이미지 부각

대구시가 ‘보스턴’을 능가하는 역대급 마라톤대회를 연다.

대구시는 2023대구국제마라톤대회의 개최 성과를 바탕으로 2024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세계 최고 권위의 보스턴 마라톤보다 더 격상된 대회로 치르겠다고 20일 선언했다.

지난 4월 2일 ‘2023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치르면서 20년 이상 된 이 대회의 위상을 더 높이고 육상도시로서 대구 이미지와 품격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런 시민 기대와 열망을 반영해 대구시는 내년부터 세계 최고 권위의 보스턴마라톤 등 메이저대회를 능가하는 대회로 개최 방향을 확정했다.

우선 시상금 규모를 현재 해외 엘리트 선수 1위에게 지급하는 우승상금 4만불을 4배 인상한 16만불로 격상했다. 1위에서 10위까지 모든 시상금이 세계 최고 수준인 보스턴대회를 뛰어넘도록 편성해 세계적인 건각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1위 우승상금도 500만원에서 4배 인상한 2000만원으로 높이고, 단체 및 지도자 시상금 등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상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이끌 계획이다.

특히 총상금 규모에서도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대회를 비교해보면 상위권의 보스턴마라톤 72만4000달러, 뉴욕마라톤 57만2000달러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 88만5538달러 시상금을 책정했다.

이와 별도로 기록 달성에 따른 시상금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할 경우 1억원에서 10만불, 한국 신기록 달성 시 5000만원에서 1억원, 대회신기록 5000불에서 1만불 등 파격적인 조건도 추가로 제시했다.

마라톤 시상금 계획.

또 2018년 폐지한 마스터스 풀코스를 새롭게 부활해 마라톤 동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로 했다. 마라톤대회의 최고 라벨인 플래티넘 라벨을 획득하기 위한 조건도 갖춰나가겠다는 것이 대구시의 의지다.

마라톤 코스도 현재 중구, 수성구 일원에 한정된 엘리트 루프코스와 서구, 북구, 동구 등으로 분산된 마스터스 코스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도시 전체의 이미지가 세계에 알려지도록 한다. 기존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출발하던 것을 대구스타디움에서 출발해 도심지 순환코스로 달리게 해 대구 전역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새롭게 개발하는 코스는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확정하고, 대한육상연맹을 거쳐 세계육상연맹에 코스공인 신청 후 계측과 심사를 통과하면 세계육상연맹 공인코스로 인정받게 된다.

마스터스 참가자 규모도 1만5000명에서 3만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 마스터스 참가자들의 요구에 맞추기로 했다.

개최 시기도 엘리트 선수들의 기록경신은 물론, 메이저 대회와의 대회 중첩 여부, 기온의 적정성, 마스터스 동호인 및 시민들의 선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시기인 3월 말, 4월 초로 개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런 계획을 오는 25일 2023대구국제마라톤대회 평가 보고회를 통해 다시 한번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2024년 대구국제마라톤을 섬세하게 다듬어 내년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올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함께 하면서 선수와 시민들의 마라톤 참여 열기에 새삼 감탄했다”라며, “내년 대회는 보스턴, 뉴욕, 베를린, 도쿄마라톤대회 등 세계 유수의 대회를 능가하는 시상금과 참가 규모로 준비해 대구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세계적 마라톤 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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