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문빈 “스스로 생 마감한 사람들에 기회를”…생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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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스트로 문빈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생전 인터뷰가 재조명돼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소속사 판타지오뮤직은 20일 오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며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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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된다면? 이들에게 기회 주고 싶어”
최근 방송서 “힘들었다” 토로도
그룹 아스트로 문빈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생전 인터뷰가 재조명돼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패션 잡지 코스모폴리탄은 지난해 9월 ‘이것이 문빈의 진가인가?’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문빈은 10월호 인터뷰에서 ‘당신이 정말 천사라서 선한 일을 딱 하나 할 수 있다면 뭘 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싶다”는 발언을 남겼다. 당시 화보 주제가 ‘타락 천사’였다.
문빈은 “사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우리가 늘 죽음을 생각하며 살지는 않지 않냐. ‘오늘 뭐 먹을까’ ‘내일 뭐 입을까’ 그런 행복한 생각만으로도 하루가 모자라는데 극단적 선택을 한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안쓰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내 팬 콘서트를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었던 문빈은 지난 8일 방콕 콘서트를 마친 후 라이브 방송에서 힘든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문빈은 “고백할 게 있는데 사실 많이 힘들었다. 팬 콘서트 때부터 티가 났던 것 같다. 그래서 팬들에게도 많이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운동도 하고, 하나둘씩 놓치고 있는 걸 하려고 한다.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행복해서 팬들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며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문빈이 스스로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판타지오뮤직은 20일 오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며 “아스트로 멤버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들과 형제를 떠나보낸 유가족분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문빈은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여러 공연 일정도 앞두고 있던 만큼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문빈은 1998년생으로 2006년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주목받았으며, 2009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아역으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2016년 보이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해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여동생인 문수아도 걸그룹 빌리 멤버로 활동 중이며, 아이돌 남매로 주목받았다.
문빈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8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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