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동창리 발사장 인근 부두에 선박 접안…발사장은 아직 공사 중”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인근 해안가 구조물에 실제로 선박이 접안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서해발사장이 여전히 공사 중이어서 이달 발사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0일 이 일대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 위성사진을 분석해 “서해위성발사장의 부두 추정 시설 인근에서 선박이 포착된 건 지난 3일부터”라며 “북한은 지난해부터 발사대의 개패형 패널을 개방하고 이동식 로켓 조립건물을 발사장 중심부로 옮겨 지붕과 외벽을 해체하는 등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이들 시설 대부분은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관측됐다”며 “특히 갠트리타워(발사대) 주변에는 여전히 자재가 놓여 있으며 로켓 조립건물도 해체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며 "현 시점 북한이 동창리 기존 시설을 이용해 발사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한미는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2012년 4월과 12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2016년 2월 ‘광명성 4호’를 이곳에서 쏘아 올렸다.
지난해 12월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 시험이라며 동창리 일대에서 발사체 2발을 발사하고, 이후 서울, 인천항의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고 “4월 현재 제작 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 위성발사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준비를 끝내라고 밝혔다”고 전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정찰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북한은 아직 국제기구에 정찰위성 발사 일정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해사기구(IMO) 측은 “현재 북한으로부터 관련 통보를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6년 광명성 4호를 비롯해 과거 위성 발사라고 주장했던 실험 때마다 IMO 등 국제기구에 발사 예정 기간을 사전 통보한 바 있다.
북한은 정찰위성 발사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국제사회의 규범을 지키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국제기구에 발사 예정 기간을 통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IMO는 해운과 조선에 관한 국제적인 문제를 다루기 위해 설립됐으며, 북한은 1986년에 가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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