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잠수함' 건재한 kt, 왕좌 복귀 보인다

케이비리포트 2023. 4. 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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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KBO리그에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점쳐졌던 kt 위즈가 부상자 속출에 신음하고 있다.

부상자들이 모두 복귀할 때까지 기존 투수들의 활약으로 kt가 버티기에 성공할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는 지난해도 부상자가 속출해 한때 하위권을 전전했다.

현재 KBO리그에서 뛰는 언더핸드 선발 투수 중 최고임을 입증한 고영표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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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WBC 후유증 없는 고영표, 리그 정상급 선발로 활약 기대

[케이비리포트]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kt 고영표
ⓒ kt위즈
 
2023 KBO리그에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점쳐졌던 kt 위즈가 부상자 속출에 신음하고 있다. 개막에 앞서 불펜 필승조 핵심 김민수와 주권이 부상을 당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는 소형준과 엄상백이 이탈했다. 엄상백은 19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 돌아왔지만 소형준의 복귀는 시일이 더 소요된다. 주전 3루수 황재균은 자신의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아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kt의 부상자는 투수진에 집중되어 더욱 부담스럽다. 부상자들이 모두 복귀할 때까지 기존 투수들의 활약으로 kt가 버티기에 성공할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언더핸드 선발 에이스 고영표의 투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고영표는 지난해 13승을 거두며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 6.23으로 역시 커리어하이였다. 

※ kt 고영표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kt 고영표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는 지난해도 부상자가 속출해 한때 하위권을 전전했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이 kt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82.1이닝을 소화한 고영표의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쳐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KBO리그에서 뛰는 언더핸드 선발 투수 중 최고임을 입증한 고영표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승선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고영표는 대표팀의 조별 리그 첫 경기 호주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기교파인 고영표가 정교함에서 약점을 보일 수 있는 호주 타자들을 봉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고영표는 홈런 1개를 얻어맞는 등 4.1이닝 2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결국 호주에 7-8 재역전패를 당했고 결과적으로 호주에 밀려 조 3위에 그쳐 탈락하고 말았다. 
 
 지난해 13승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kt 고영표
ⓒ kt위즈
 
고영표는 KBO리그 개막전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고 개막 2일 차인 4월 2일에야 엔트리에 합류했다. 2일 수원 LG 트윈스전에 선발이 아닌 구원 등판해 0.2이닝을 던졌으나 승계 주자 실점으로 결승점을 허용해 팀 패배로 이어졌다. 개막 엔트리 합류가 늦어진 가운데 첫 등판이 선발도 아닌 구원이었다는 점에서 고영표의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풀이된다. 

이후 3경기에 선발 등판한 고영표는 그중 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시즌 기록은 4경기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3.54 피OPS 0.739다. 피OPS가 다소 높은 편이지만 향후 등판이 누적되면 자연스럽게 낮춰질 가능성이 있다.

KBO리그에서는 WBC에 참가했던 투수들 상당수가 시즌 초반 부상 혹은 부진에 시달리는 경향이 있다. 더구나 고영표는 지난해 정규 시즌에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991년생으로 만 32세 시즌을 치르는 고영표의 나이도 마냥 젊은 것만은 아니다.

타 팀들이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혹은 부진에 시달리는 것과 달리 kt는 다행히 벤자민과 슐서가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고영표의 꾸준한 호투가 이어지며 kt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WBC 참가 후유증 없이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한 고영표가 올시즌 15승 고지에 오르며 kt의 2번째 통합 우승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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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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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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