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에게 놀란 퍼디난드 "득점 기계야?…PK 놓쳤는데 주눅 들지 않네"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맨체스터시티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도전에 앞장서고 있는 엘링 홀란이 큰 찬사를 받고 있다.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2-2023 UCL 8강 2차전을 치른 맨시티가 바이에른뮌헨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 3-0 완승을 거뒀던 맨시티는 합산 점수 4-1로 앞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홀란은 전반 37분 일카이 귄도안이 이끌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실축했지만, 후반 12분 골망을 흔들어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케빈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따라 페널티박스 부근으로 침투했고 앞에서 넘어진 바이에른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를 피해 문전으로 향했다. 골키퍼를 앞에 두고 침착하게 때린 왼발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리오 퍼디난드는 스포츠 전문 매체 'BT 스포츠'에 출연해 홀란을 치켜세웠다. "홀란은 엄청난 득점 기계다. 중요한 순간에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다음 기회가 찾아오자 당황하지 않았다. 경이롭다"고 말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페널티킥 실수를 문제 삼지 않고 오히려 격려했다. "홀란은 상대에게 위협이 된다.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괜찮다"며 "홀란은 이제 22세고, 놀라운 득점 기계다. 다음 기회엔 더 안전하고 자신 있게 페널티킥을 처리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작년 여름 맨시티에 입단한 홀란은 엄청난 기세로 골을 몰아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경기 만에 EPL 38경기 체제 단일 시즌 최다 골 타이 기록을 세울 정도다. 32골을 넣었다. 컵대회를 포함한 시즌 득점 기록은 41경기 48골이다.

맨시티가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에 도전하는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토너먼트 3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UCL 7경기 11골을 기록 중이다. 현재 대회 최다 득점 1위다. 2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8골), 3위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7골)는 소속팀이 이미 대회에서 탈락한 상태라 홀란이 득점왕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