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윤대통령 국빈방문 일정 발표…"한미동맹 공동비전 논의"

1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건강보험 관련 연설을 했던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오는 26일 한미 공동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다음 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26일 있을 국빈 만찬을 포함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미국 국빈방문을 주최한다고 밝혔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국빈 방문의 첫 일정은 25일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비 방문이다. 이 자리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26일에는 백악관에서 국빈 방문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환영 행사가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백악관 앞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게 된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회담을 하게 된다. 회담이 끝나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미 공동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이날 저녁에는 국빈 만찬이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를 초청하는 형식의 이 자리에는 해리스 부통령 부부도 참석하며 기념촬영으로 만찬이 시작된다.

윤 대통령은 27일에는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한다.

백악관은 이번 윤 대통령 부부의 방문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진행한 두 번째 국빈 방문이며, 인도·태평양 국가 정상으로서는 첫 번째라는 점을 부각했다.

또 "이번 국빈 방문으로 한미간의 철통 같은 동맹을 강조될 것"이라면서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유지하는 강력한 한미 동맹의 공동 비전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도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미 의회 연설 후 27일 늦은 시간 보스턴으로 이동, 28일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과 대담하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하버드대를 방문해 케네디스쿨에서 첫 정책연설에 나선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한미 정상은 26일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 만찬을 포함해 여러 일정을 오랜 시간 함께 하면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동맹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