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입니다"…尹, 장애인 유튜브 채널에 직접 깜짝 댓글

배재성, 이세영 2023. 4. 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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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유튜버가 운영하는 채널에 직접 댓글을 달며 ‘돌봄서비스’ 보강을 약속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유튜브 채널에 직접 댓글을 단 것은 정부 출범 이래 처음이다. 대통령실 참모들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장애인 인식개선 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에 올라온 발달장애인 송한준씨와 그의 가족을 소개하는 한 동영상에 “윤석열 입니다”며 댓글을 달았다.

댓글에서 윤 대통령은 “송한준 군의 부모님이 말씀해 주신 ‘너그러운 마음으로 품어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장애를 가진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돌봄서비스를 대폭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송 씨의 아버지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윤 대통령님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발달장애인을 좀 더 이해해주는 세상을 기대해본다”고 답글을 달았다.

윤 대통령이 댓글에서 강조한 돌봄서비스는 현재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시범사업’,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도입’으로 추정된다.

해당 댓글에는 “진짜 윤석열 대통령님이시네요”, “말뿐 아니라 실천도 꼭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날 장애인의 날을 낮아 페이스북에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름없는 공정한 기회를 갖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자아를 실현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의 철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이유로 누군가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연대에서 이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3월 발표된 장애인정책종합계획을 언급하며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정책종합계획에는 장애인이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개인예산제와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통합돌봄, 입원, 경조사 시 최대 일주일간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등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우리는 서로 연대하고 도와야 한다”며 “맞춤형 지원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현장과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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