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입니다"…尹, 장애인 유튜브 채널에 직접 깜짝 댓글
윤석열 대통령이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유튜버가 운영하는 채널에 직접 댓글을 달며 ‘돌봄서비스’ 보강을 약속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유튜브 채널에 직접 댓글을 단 것은 정부 출범 이래 처음이다. 대통령실 참모들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장애인 인식개선 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에 올라온 발달장애인 송한준씨와 그의 가족을 소개하는 한 동영상에 “윤석열 입니다”며 댓글을 달았다.
댓글에서 윤 대통령은 “송한준 군의 부모님이 말씀해 주신 ‘너그러운 마음으로 품어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장애를 가진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돌봄서비스를 대폭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송 씨의 아버지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윤 대통령님의 관심에 감사드린다. 발달장애인을 좀 더 이해해주는 세상을 기대해본다”고 답글을 달았다.
윤 대통령이 댓글에서 강조한 돌봄서비스는 현재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시범사업’,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도입’으로 추정된다.
해당 댓글에는 “진짜 윤석열 대통령님이시네요”, “말뿐 아니라 실천도 꼭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장애인의 날을 낮아 페이스북에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름없는 공정한 기회를 갖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자아를 실현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의 철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이유로 누군가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연대에서 이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3월 발표된 장애인정책종합계획을 언급하며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정책종합계획에는 장애인이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개인예산제와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통합돌봄, 입원, 경조사 시 최대 일주일간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등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기 위해 우리는 서로 연대하고 도와야 한다”며 “맞춤형 지원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현장과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는 성공한 성폭행범"…'비프' 출연 한인 아티스트 충격 발언 | 중앙일보
- 개그맨 서세원, 캄보디아 병원서 사망…향년 68세 | 중앙일보
- 방시혁, LA 부촌 벨에어에 350억 대저택 샀다…5성급 호텔 수준 | 중앙일보
- "펜타닐 캡슐 4개면 돼요"…미국 좀비거리 만든 중국소녀 | 중앙일보
- 박원순 유족 측 "내 남편은 성희롱 피해자…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 중앙일보
- 박수홍 아내 김다예 "김용호, 우리 고양이까지 이용해 3억 벌어" | 중앙일보
- "24시간 내내 성매매시켰다"…남미 미녀만 꼬신 그 조직 수법 | 중앙일보
- 학교 가다가 교통사고로 뇌사…11살 소년, 3명 살리고 떠났다 | 중앙일보
- "날 건들지 말았어야"…학부모에 협박편지 쓴 여교사, 무슨일 | 중앙일보
- 아이돌 '아스트로' 멤버 문빈, 강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