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바이오 사랑 美서도 계속...역대급 경제사절단 ‘바이오’만 21곳
서정진·고한승 등 굵직한 기업 대표 동행
“동행 자체 큰 의미”...파트너링·산학협력
美 바이오 행정명령 관련 행보 이어질 듯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오 사랑이 이번 미국 국빈방문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주 윤 대통령 방미 일정에 동행하는 역대급 규모의 경제사절단 중 5분의1이 ‘바이오헬스’ 기업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에서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윤 대통령 방미 일정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122개사 중 21곳이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이다. 이번 사절단은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이중 제약·바이오 기업은 14곳, 원격의료·DTx(디지털 치료기기) 등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7곳이다.
업계에 뼈가 굵은 기업 총수들도 대거 참석한다. 우선 2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일정에 함께한다. 현재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다. 이번 주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용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되기도 했다. 오는 7월엔 미국 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위식도역류질환 혁신신약 ‘케이캡’의 주인공 HK이노엔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일정 내 진행되는 바이오 관련 행사에서 케이캡에 대해 소개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또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국내 세포치료제 개발 현황이나 신약 라이센스 아웃, CDMO 관련 비즈니스 파트너 발굴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인 지놈앤컴퍼니는 현지 파트너와의 만남에 집중한다. 지놈앤컴퍼니는 미국 머크사 등 미국 소재 글로벌 빅파마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2021년 미국 자회사 ‘리스트 바이오’를 설립하는 등 미국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화를 계속 추진하는 데 있어 이번 행사는 매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지 파트너사와의 만남은 물론 일정 내 포함된 바이오 관련 행사에서 저희 회사와 사업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관심도가 높아진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기업도 7곳이나 참여한다.
이들은 수준 높은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유수의 명문대학교와 규제기관 등에 접촉해 글로벌 진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1위 원격의료 기업 닥터나우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산학연 파트너십 발굴에 중점을 둔다. 19일 국내 2호 디지털 치료기기로 허가를 받은 업체 ‘웰트’ 역시 미국 등 해외 진출을 위해 필요한 현지 임상 파트너를 찾기 위해 다수 대학에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규제 수출과 관련된 기대도 돋보인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대부분의 의약품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계 규제당국의 대표 격이었지만 디지털 치료기기 부문에서만큼은 우리나라가 훨씬 더 산업을 이끌어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규제당국의 역량 역시 어깨를 견줄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방미 동행이 규제협력을 위한 ‘상호인정제도’ 논의 등 국내 우수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는 포석을 마련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의 바이오 행정명령과 관련한 정부와 기업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한국바이오협회장 자격으로 양국 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행보를 펼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미국의 바이오 산업 관련 자국 중심주의 기조와 관련한 논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9월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을 통해 제약바이오 관련 제품의 미국 내 연구·제조·생산을 독려하고 나섰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작년 9월 행정명령 이후 양국 정부가 공통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세부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미 일정에서 바이오 관련 행사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이 마련됐다.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은 세계 최고 바이오 클러스터인 보스턴에서 이뤄진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9일 브리핑에서 “보스턴에서만 3개 일정이 예정돼 있다”며 “전문가와 기업인, 학계 등이 모여 혁신을 가속화하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토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행하는 유망 바이오 기업과 벤처·스타트업과 현지 기업 간 협력을 위한 상담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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