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옹호한 키미히 "UCL 탈락, 감독 아닌 선수 책임"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요주아 키미히가 바이에른뮌헨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탈락은 감독이 아닌 선수들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2-2023 UCL 8강 2차전을 치른 바이에른이 맨체스터시티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12분 엘링 홀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바이에른은 후반 38분 균형을 맞췄다. 사디오 마네가 페널티킥을 이끌어냈고, 키미히가 강한 슈팅을 때려 득점으로 연결했다. 패배는 면했지만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1차전 원정에서 당한 0-3 완패를 극복하지 못했다.

UCL에서 탈락하자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바이에른은 지난달 A매치 휴식기 돌입 전 팀이 독일 분데스리가 2위로 밀려나자 전격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내보내고, 첼시에서 물러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던 투헬 감독을 선임했다.

그런데 투헬 감독 선임은 현 시점까진 '안 하느니만 못한 선택'으로 비춰지고 있다. 투헬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치른 첫 경기에서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4-2로 격파하고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지만 이후 5경기에서 1승 2무 2패에 그쳤다. 그 사이 DFB포칼(독일 FA컵)과 UCL에서 연달아 탈락했다. 3관왕을 노리던 바이에른은 졸지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리그에선 2위 도르트문트에 승점 2점 앞서있는 상태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키미히는 최근 주춤하는 것이 투헬 감독의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맨시티전 후 인터뷰에서 "다른 감독님이 있을 때를 가정해서 이야기하긴 어렵다. 나는 우리가 투헬 감독님 덕을 많이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 상황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그가 우리 팀에 오자마자 곧장 굉장히 중요한 경기들을 치렀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수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감독이나 다른 요소 탓을 할 수 없다. 경기장에 있는 우리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새로운 감독님과 계속 노력할 것이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