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식품영양성분 정보 표준화 추진…"활용 확대 기대"

민관 발전협의체 구성…연 2회 협의회 열어 관리
공공데이터 포털서 표준화 정보 확인

정부가 식품영양성분 정보 표준화 관리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민관 발전협의체를 구성했다. 소비자·기업의 영양성분 정보 활용의 편의성을 높여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영양성분 정보 표준화와 표준화된 정보의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산업체·학계·유관기관·정부가 협력하는 발전협의체를 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식품영양성분 정보의 표준화 등 데이터베이스의 운영 전반과 표준화된 식품영양성분 정보의 활용 등에 대해 논의한다. 협의체는 21일 첫 협의회를 진행하고, 앞으로 연 2회씩 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그간 각 부처는 농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등 소관별 식품영양성분 정보를 생산·수집해 공개해왔다. 다만 부처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단위, 형식 등이 달라 소비자·기업이 활용할 때 새로 가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21년 6월 관계부처(농식품부·농촌진흥청,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6월, 부처별로 생산·수집한 4만6000건의 식품영양성분 정보를 표준화해 공개한 바 있다. 12월에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보유 데이터를 확대해 누적 6만6000여건의 식품영양성분 정보를 2차로 개방해 제공했다. 향후 데이터베이스의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매년 최신 식품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표준화된 식품영양성분 정보는 공공데이터 포털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오픈 에이피아이(API) 형태로도 제공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표준화된 식품영양성분 정보의 제공으로 푸드테크·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등 관련 산업에서의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신뢰도와 활용도를 높인 식품영양성분 정보를 학교급식 시스템(4세대 지능형 나이스)과 공공급식플랫폼 등에 연계·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