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이번엔 내가 가겠다"…회식 자리서 드러낸 방한 의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했던 것과 관련해 “이번엔 내가 가겠다”며 방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 교도 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9일 오후 지방 언론사 간부들과의 회식장소에서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정상화됐다”면서 “이번엔 내가 한국을 방문해 일제 강점기 징용 문제를 매듭짓고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17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12년 동안 단절됐던 셔틀외교 재개에 합의했다.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는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가 서울을 방문하고 같은 해 12월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이후 중단됐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수출 규제, 화이트 리스트 회복,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등 복잡하게 꼬여있던 문제 해결에 다가가며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반면 강제노역 피해자들에 대한 변상안에서 일본 전범기업이 빠지고 회담 이후에도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독도 문제 등이 거론되면서 여러 잡음이 일었다.
한편 회담 사흘 만에 윤 대통령을 다음 달 하순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대한 기시다 총리는 “함께 평화를 지켜내자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무대로서 히로시마를 소중히 여기겠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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