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가 예뻤던 아스트로 문빈이 세상을 떠났다
너무도 안타까운 비보입니다. 아스트로 문빈이 19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나이 불과 25세. 고인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이 비통한 마음을 감출 길 없는 아침입니다.
아동복 패션 모델과 아역 배우 활동을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인 문빈. 2007년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 속 '꼬마 유노윤호'로 등장하고, 2009년 KBS 2TV 〈꽃보다 남자〉에서 소이정(김범)의 아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후 2016년 5인조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해 메인댄서 및 서브보컬로 활약했습니다. 그룹 내 유닛 문빈&산하로서 최근까지도 무대에 올랐고요.
다수의 예능에서도 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2에는 2개월 동안 고정 출연을 하며 정말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 줬죠. 해당 프로그램을 함께 한 권혁수는 비보를 접한 직후 밤 하늘 사진과 함께 "사랑해 진짜 많이. 미안하고 고맙고 보고 싶어. 아프지 말고 잘 있어"라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아이돌 후배이자 친동생인 빌리 문수아와의 우애는 훈훈함을 안겼습니다. 문빈은 Mnet 〈언프리티 랩스타 2〉에 참가한 동생을 응원하기 위해 공식 데뷔 전부터 '수아 오빠'로 방송에 등장한 적도 있어요. 몹시도 닮은 두 남매는 KBS 2TV 〈뮤직뱅크〉에서 '내 귀에 캔디' 무대를 함께 꾸미고, MBC 〈호적메이트〉에 같이 출연했습니다. 최근 신보를 내고 활동 중이던 문수아는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오빠의 빈소를 지키는 중입니다.
〈엘르 코리아〉와 함께 했던 문빈을 기억합니다. 스물 한 살의 문빈은 처음 찍는 매거진 단독 화보 촬영 현장에서 아스트로 첫 음악 방송 1위와 JTBC 〈열여덟의 순간〉 도전을 조용하고 수줍게 자축하던 청년이었습니다. 그 예쁜 미소 뒤에는 극한까지 자신을 단련하고, 진짜 원하는 것을 놓지 않으려 하는 단단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1년 뒤 다시 만난 문빈은 '어디든 통하는 문이 있다면 가고 싶은 곳이 있느냐'는 질문에 "볼리비아의 소금 사막으로 연결되면 좋겠다. 이왕이면 비 온 뒤로. 하늘과 땅의 경계가 없는 광경이 정말 아름답다더라"라고 했습니다. 늘 여름에 〈엘르 코리아〉를 찾아와 줬던 문빈을 기리며, 또 올 여름엔 원하는 곳에서 평안을 찾기를 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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