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 경기' 단 2번…'120억 값어치 하나' 구자욱 방망이 매섭게 돌아간다

유준상 기자 2023. 4.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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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개막 후 무안타 경기는 두 차례에 불과했다.

20일 현재 올 시즌 구자욱 성적은 15경기 60타수 23안타 타율 0.383 1홈런 7타점 10득점 5도루 OPS 0.962다.

원래대로라면 2022시즌 후 구자욱은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었으나 지난해 2월 5년 총액 120억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팀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2022년, 구자욱은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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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개막 후 무안타 경기는 두 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2안타 이상을 뽑아낸 경기는 무려 10경기다.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삼성 구자욱이 시즌 초반부터 상승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20일 현재 올 시즌 구자욱 성적은 15경기 60타수 23안타 타율 0.383 1홈런 7타점 10득점 5도루 OPS 0.962다. 득점권 타율도 0.417에 달한다. 어디 하나 흠 잡을 데가 없다.

시즌 초반 팀은 하위권으로 밀려났으나 구자욱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다. 개막전부터 한동안 2번을 소화하다가 8일 LG전부터 리드오프로 전진 배치됐는데, 오히려 2번에서 칠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군에 데뷔한 2015년부터 구자욱은 늘 꾸준했다. 2021년까지 한 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3할 타율을 달성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2개)을 기록한 2021년에는 팀도 정규시즌 2위를 차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누구보다도 구자욱이 팀에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삼성은 빠르게 움직였다. 원래대로라면 2022시즌 후 구자욱은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었으나 지난해 2월 5년 총액 120억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삼성 구단 역사상 첫 번째 비FA 다년계약 주인공이었다.

팀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2022년, 구자욱은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그는 99경기 타율 0.293 5홈런 38타점 69득점 11도루 OPS 0.741을 기록, 계약 후 첫 시즌부터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2년 연속으로 가을야구를 정조준했던 삼성도 7위에 머물렀다.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서 책임감을 안고 있었던 구자욱의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팀과 본인 모두 달라져야 하는 시즌이다. 일단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었다. 구자욱은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렀던 1년 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도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를 반전했고 공동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100타석도 소화하지 않은 만큼 이 성적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했다. 구자욱의 부활을 기다렸던 삼성 팬들의 기대감도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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