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260억? 이강인에 따라붙는 키워드 ‘EPL·유럽축구대항전'

이강인 ⓒ AP=뉴시스

이강인(22·마요르카)의 진짜 바이아웃 금액이 드러났다.

19일(한국시각) 마요르카 지역 방송 소속의 후안 타우라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은 1800만 유로(약 260억원)를 지불하는 팀이 있으면 마요르카를 떠날 수 있다. 그 금액만 지불하면 떠나기로 합의된 상태"라고 알렸다.

이어 "바이아웃은 3000만 유로(약 440억원)나 2500만 유로(약 365억원)가 아닌 1800만 유로다. 지난 이적시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000만 유로(약 145억 원)를 제안했지만 마요르카가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이적시장에서 다수의 클럽들 관심을 모았던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이적 불가’ 방침에 따라 결국 잔류했다.

이 과정에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계약서에 있는 대로 바이아웃 금액 3000만 유로를 내놓는 것 외에는 이강인을 데려갈 수 없다“고 말했다. 제시한 3000만 유로도 큰 부담이 되는 액수는 아니지만, 시즌 중 열리는 겨울이적시장에서 그만큼을 지불하는 것에 타 구단들은 주저했다.

이후 이강인은 더 컸다.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이후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에이스급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마요르카에서 31경기 3골(5도움)을 올렸다. 공격 포인트만으로 이강인을 평가할 수 없다. 화려한 드리블과 키 패스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약점이었던 체력과 수비가담 능력도 한층 끌어올렸다.

이강인의 지금 가치를 놓고 보면, 3000만 유로도 부담스럽지 않은데 진짜 바이아웃 금액은 1800만 유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 현지언론들도 “다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이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수 있다. 이제는 마요르카카 이강인을 붙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나온 분석대로 이강인에게 붙은 18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은 걸림돌이 될 수 없다. 이강인의 치솟는 가치도 가치지만, 금액 자체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이강인에게 이만큼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겠다는 클럽도 있다. EPL 클럽 애스턴 빌라다. 당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이강인과 접촉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오보로 확인됐다.

빌라의 새 구단주는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에메리 선임 뒤 EPL에서 6위(승점50)를 달리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자리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56), 손흥민 소속팀 5위 토트넘(승점53)을 추격 중이다.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에메리 감독은 세비야를 이끌고 유로파리그 3연패 위업을 달성한 감독이다. 비야레알에서는 유로파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이강인 이름 옆에 EPL에 이어 유럽축구대항전 키워드가 따라붙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