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1마일→93.5마일' 슈어저 이물질 사용 퇴장…"그냥 로진이다" 반발
이형석 2023. 4. 20. 09:27
맥스 슈어저(38·뉴욕 메츠)가 부정 물질 사용 의혹으로 투구 도중 퇴장당했다.
슈어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슈어자가 4회 말 마운드에 오르자 심판들이 글러브 검사를 실시했고, 부정 물질을 확인해 퇴장 조치를 내렸다. 슈어저는 이날 3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슈어저는 이날 2회 말 첫 번째 글러브 검사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넘어갔다. 3회 말을 앞두고 심판진이 글러브 교체를 지시, 슈어저는 글러브를 바꾸고 마운드를 올랐다. 그리고 4회 투구를 앞두고 글러브에 이물질이 묻어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다.
슈어저는 심판진을 향해 "로진(송진가루)이다"고 말하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슈어저는 통산 434경기에서 203승 103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중인 특급 에이스다. 양대리그 모두 사이영상 출신의 MLB를 대표하는 투수다. 슈어저는 팀 동료 저스틴 벌랜더와 함께 올 시즌 연봉이 4333만달러(약 575억원)로 MLB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2021년에도 심판들의 이물질 검사에 격렬하게 항의한 적 있다.
MLB는 부정투구를 막기 위해 올 시즌 이물질 검사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MLB 사무국은 개막에 앞서 "불행하게도 2022시즌 투수의 회전수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MLB는 지난 2021년 6월 대다수 투수가 이물질 사용한다는 판단 아래 대대적인 단속을 펼쳤다. 그러자 투수들의 공 회전수가 떨어졌다. 포심 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가 단속 직전 평균 2319회에서 단속을 펼친 뒤 평균 2251회로 감소했다. 그런데 지난해 평균 회전수가 다시 증가했다. 이물질 사용 보고가 들어오는 등 의심 현상이 나타나자 다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심판들은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투수들의 손과 모자, 장갑, 벨트, 바지 등을 무작위로 검사할 수 있다. MLB 규정에 따르면 상대 팀 감독은 투수는 물론 야수들의 이물질 소지 여부도 심판에게 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슈어저의 포심 패스트볼(29개) 평균 시속은 93.5마일(150.5㎞, 시즌 93.1마일 149.8㎞), 회전수는 2482회(시즌 2400회)로 시즌 평균보다 소폭 상승했다.
메츠는 선발 투수 슈어저의 갑작스러운 퇴장에도 5-3으로 이겼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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