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에 산화한 전사자… 가족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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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서 격전 중 적 포탄에 산화한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20년 11월경 경북 칠곡군 용수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수도사단 소속 고(故) 이승옥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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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수도사단 소속 고(故) 이승옥 이등중사로 확인
6·25전쟁에서 격전 중 적 포탄에 산화한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20년 11월경 경북 칠곡군 용수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수도사단 소속 고(故) 이승옥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인은 1932년 4월 14일 전라북도 정읍시 고부면 일대에서 2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고 이 이등중사의 조카인 이천수씨의 증언에 따르면 입대 전 고인은 친형의 양복점에서 일을 도우며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49년 7월 국군 수도사단 기갑연대 입대 후 1950년 8월 13일부터 9월 22일까지 경북 칠곡군 일대에서 벌어진 ‘가산-팔공산 전투’에 참전했다가 8월 31일, 만 18세의 젊은 나이로 산화했다.
가산-팔공산 전투는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한 직후부터 반격으로 전환할 때까지 대구 북방 일대에서 북한군의 8월 공세를 저지한 방어 전투다. 고 이 이등중사의 유해는 온전하지 않은 형태로 후배 장병들에 의해 수습됐다. 고인의 유해는 2020년 11월경 국유단과 육군 50사단 장병 100여명이 6·25전쟁 당시 백병전까지 치러질 정도로 혈투가 벌어진 전투지역에서 기초 발굴하던 중 고인의 오른쪽 위팔뼈를 처음 식별했다.
유해의 유품은 식별되지 않았지만 수류탄과 박격포탄 등 폭약류가 다수 출토된 지역이다. 유해 또한 뼈가 부분적으로 흩어진 상태로 발굴된 점을 고려했을 때 전쟁 당시 치열한 화력전에 의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신원확인은 전사자들의 병적자료 등을 바탕으로 유가족을 찾아가는 기동탐문을 통해 이뤄졌다.
국유단 기동탐문관은 고인의 병적자료에서 본적지를 전라남도 정읍으로 확인한 후 정읍시의 제적등본 기록과 비교해 고인의 조카로 추정되는 이천수씨를 2021년 3월에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채취한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정밀 분석해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확인된 전사자 신원을 유족에게 알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서울시 서대문구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열린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으나 아직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있던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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