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남 광양국가산단 등 노후산단 3곳 거점 성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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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부터 시행될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의 후보지로 전남 광양국가산단, 부산 신평·장림일반산단, 인천 부평·주안 한국수출국가산단 등 3곳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요구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해 노후산단이 지역산업 강화와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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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부터 시행될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의 후보지로 전남 광양국가산단, 부산 신평·장림일반산단, 인천 부평·주안 한국수출국가산단 등 3곳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업·기반시설과 근로 인력의 삼로(三老) 현상과 함께 성장세 둔화, 청년층 기피로 인한 인재 확보 등 노후산단의 문제점을 풀어나가기 위한 조치다. 노후산단은 2000년 38개에서 2010년 258개, 2020년 454개로 늘었다. 2025년에는 526개가 예상된다.
정부는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요구 등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해 노후산단이 지역산업 강화와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광역지자체가 지역 내 거점산단을 허브로 하고, 연계된 산단 등을 묶어 지역 주도로 산단 경쟁력 강화 계획을 수립하면, 중앙정부가 민간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선정한다. 이후 범부처 협업으로 국가 재원을 집중 투자해 육성·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 후보지 중 전남도는 광양국가산단을 거점으로, 율촌제1일반산단·순천일반산단·해룡일반산단을 연계한다. 저탄소 공정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다시 도약하는 미래 철강 산업단지'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철강산업 저탄소 기술개발, 스마트산단 제조혁신 기반 구축, 기반시설 재정비 및 아름다운 거리 조성,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의 경우 신평·장림일반산단을 산업·환경·사람이 공존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첨단제조 거점으로 정했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 스마트 제조 고급인력 양성,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노후공단 재정비, 비점오염 저감,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생산액, 수출액, 고용인원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천시는 한국수출국가산단 내 부평·주안 지역을 거점으로 삼고, 인천기계산단·인천지방산단·뷰티풀파크산단을 연계하기로 했다. 기업이 성장하고 사람이 찾아오는 혁신 지역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산액 증가, 일자리 창출, 온실가스 감축 등이 목표다. 이를 위해 제조업 디지털 전환 앵커기지 구축, 디자인 제조기업 혁신, 산단 친환경설비 인프라 지원,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 클린 사업장 조성 지원 등을 추진한다.
각 지역의 거점산단은 산업부 소관 스마트그린산단으로도 지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후보지 3곳의 경쟁력 강화 계획을 보완하고, 연말에 최종 지정·고시 및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원재 국토부 제1차관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다가온 4차 산업혁명, 부족한 인력 등에 대응해 국가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부처, 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 경쟁력 강화 계획이 현장에서 실현되게 해야 한다"며 "지역 내 산단 경쟁력 강화가 우리 제조업 전체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 미래 첨단산업의 육성, 탄소 저감 및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지방시대 실현을 견고히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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