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美 증시 혼조세 마감…코스피 0.3% 내외 하락 출발 예상

손선희 2023. 4. 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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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는 일부 기술주의 실적 부진 탓에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여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 증시는 초반에 일부 기술주의 실적 발표 후 하락 출발했으나, 낙폭을 축소하며 나스닥이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ASML이 예상을 상회한 실적 발표에도 약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한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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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는 일부 기술주의 실적 부진 탓에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여 혼조세로 마감했다. 20일 코스피는 0.3% 내외 소폭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62포인트(0.23%) 하락한 3만3897.01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5포인트(0.01%) 떨어진 4154.5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1포인트(0.03%) 오른 1만2157.2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ASML 주가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에도 1분기 순예약이 지난해 대비 46% 감소했다는 소식에 3%대 하락세를 보였다. 인텔도 비트코인 채굴 칩 시리즈인 블록스케일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2.14%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2% 하락했다. IT 서비스 업체인 CDW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 큰 폭(-13.23%)으로 하락했고, 시스코도 동반 하락(-4.51%)했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로 전년 대비 이익이 24% 감소했다는 소식에 시간 외 4%대 하락 중이다.

기술주 중심으로 주요 상장사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하는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은행 대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장 초반의 하락세가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Fed의 5월 이후 행보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해 주가 반등도 제한적이었다. 시장은 Fed가 내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그 이후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 증시는 초반에 일부 기술주의 실적 발표 후 하락 출발했으나, 낙폭을 축소하며 나스닥이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ASML이 예상을 상회한 실적 발표에도 약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한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테슬라가 실적 발표 후 시간 외로 4% 하락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차익실현 매물과 매수세가 충돌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이차전지 업종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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