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갤, 투신자 2차가해 심해”…경찰, 일시차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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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10대 여학생이 극단적 선택하며 이를 SNS로 생중계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숨진 여학생이 활동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일시 차단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10대 여학생 A양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 1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공문을 보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 게시판의 일시 차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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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10대 여학생이 극단적 선택하며 이를 SNS로 생중계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숨진 여학생이 활동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일시 차단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10대 여학생 A양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 1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공문을 보내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 게시판의 일시 차단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디시인사이드 측에도 사건 발생 당일 관련 게시물 삭제 요청을 했다”며 “2차 가해가 점점 심해지는 점을 고려해 일시 차단 요청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A양은 지난 16일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고층건물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며 SNS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이후 A양의 숨진 배경에 우울증갤러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A양이 숨지기 전후 그를 향한 막말과 조롱성 글이 다수 오르기도 했다.
A양은 우울증갤러리에서 20대 남성 B씨를 만나 극단적 선택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 사망 이튿날인 지난 17일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두 사람의 관계와 사건 당일 행적, 투신 방조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극단 선택을 도운 정황이 나올 경우 B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방침이다.
B씨는 일각에서 제기된 성착취 관련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블로그에 “(투신하려고) 강남역에서 A양을 만났는데 화를 나에게 푸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사람과 같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게 싫어졌다. 한 시간도 채 만나지 않고 헤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생전 A양이 ‘신대방팸’으로 불리는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들에게 성착취 등 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신대방팸에 속한 것으로 알려진 남성들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신대방팸은 우울증갤러리 이용자 일부가 만든 모임으로, 이들은 2020년 말부터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다세대주택을 근거지로 삼아 숙식을 함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이 생전 우울증갤러리를 이용했지만, 이 갤러리 활동이나 신대방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방팸 측은 범죄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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