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2개 ‘퇴장’…ETN 선수교체 거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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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채권(ETN) 수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장 폐지되는 ETN들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ETN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투자 시 상장폐지의 중요한 요건인 순자산총액, 거래량 등을 살피고 투자해야 한다"며 "조기 청산을 피하고 장기적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거래량이 많은 종목을 고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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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종목, 올해 거래건수 ‘0’
상장지수채권(ETN) 수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장 폐지되는 ETN들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12개 종목이 증권사들의 자진 상장폐지 등을 이유로 시장에서 사라졌다.
ETN은 투자자들이 청산 당시의 지표 가치대로 투자금을 돌려받고 나올 수 있긴 하지만 원치 않는 시점에 환급이 될 수도 있어 투자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한 ETN은 362개다. 이는 지난해 4월 295개 대비 22.71%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8년 상장 ETF 수가 206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5년도 안 되는 사이에 75.72% 증가했다.
종목뿐만 아니라 시장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날 기준 올해 ETN 시장의 일 평균 거래 대금은 1531억원으로 지난 2018년의 422억원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상장 폐지되는 ETN 종목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총 12개 종목이 상장 폐지됐다. 지난 2020년 28개, 2021년 61종목, 2022년 26종목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금융당국이 ETN 상장폐지 요건을 완화되면서 상장 후 1년이 지난 유동성공급자(LP) 지분 보유율 95% 이상의 ETN은 자진 상장폐지가 가능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상장 폐지된 ETN 중 삼성 코스피 풋매도 ETN, 삼성 코스피 풋매도 4% OTM ETN, 대신 알루미늄 선물 ETN(H), 삼성 KRX BBIG K-뉴딜 ETN, 삼성 레버리지 KRX BBIG K-뉴딜 ETN 등 5개는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증권사가 자진 상폐한 종목이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야심 차게 출시된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BBIG) 테마 ETN도 상장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라질 정도로 시장 내 선수 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삼성 KRX BBIG K-뉴딜 ETN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성장주 급등에 BBIG 지수가 신설되면서 지난 2021년 8월 상장했다. 다만 작년부터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결국 지난 3월 상장 폐지됐다.
아울러 같은 해 상장한 업계 최초 BBIG 관련 ETN인 ‘하나 KRX BBIG K-뉴딜 ETN’ 또한 지난해 말 폐지 수순을 밟았다.
업계에서는 ETN 시장의 교체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가 ETN 발행자가 과도한 신용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기자본의 50%까지만 ETN을 발행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거래 건수가 10건 이하인 ETN 종목은 17개이며 거래가 한 건도 없었던 종목도 6개에 이른다. 이에 증권사들은 거래량이 부족해 유지 비용이 더 많이 드는 ETN들은 빠르게 청산하는 한편 채권형, 이색 테마형, 3배 레버리지 상품 등 다양한 신규 ETN들이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ETN 시장의 빠른 물갈이로 투자자의 선택이 넓어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조기 청산되는 ETN이 많아진 만큼 투자자들이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TN의 경우 상장폐지 혹은 청산 시 지표 가치만큼의 금액을 돌려주기 때문에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지만 지표 가치가 급락했을 경우에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ETN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투자 시 상장폐지의 중요한 요건인 순자산총액, 거래량 등을 살피고 투자해야 한다”며 “조기 청산을 피하고 장기적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거래량이 많은 종목을 고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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