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력 뽑으려 해외 원정 헤드헌팅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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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공지능(AI) 분야 종사자가 4만명에 육박했다.
국내 AI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고질적인 인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최근 해외 빅테크기업에 대규모 감원 바람이 불었지만 AI 인력만큼은 무풍지대였다.
한 대기업 채용 담당자는 "IT뿐 아니라 전 산업 영역에서 AI 인력이 필요해 병역특례 요원까지 억대 몸값을 주고 데려온다"며 "해외 학회에 꾸준히 나가는 것도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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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종사자 3년 새 2배 늘었지만…인력부족 더 심각
지난해 인공지능(AI) 분야 종사자가 4만명에 육박했다. 3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인력 부족은 더 심해졌다. 국내 AI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고질적인 인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20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내놓은 '2022 인공지능산업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AI 종사자 수는 3만9181명이다. 2021년(2만9625명)보다 1만명가량 증가했고 3년 전인 2019년(2만1583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인력이 늘고도 인력난은 더 심해졌다. 지난해 부족한 인력 규모는 7841명으로 2020년 1609명, 2021년 3725명보다 늘었다. 가장 인력이 필요한 분야는 AI 개발자(5224명)로 소프트웨어(SW) 및 하드웨어(HW) 개발자, 서비스 개발자, 아키텍처 설계 및 분석가 등이 전반적으로 부족했다.
기업들의 81.7%가 인력 문제를 사업 운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데이터 확보 문제나 규제 장벽, AI 인프라 부족 등 다른 문제보다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인력이 부족한 이유는 공급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대학에 데이터사이언스학과나 AI 대학원 등이 생겼지만 아직 인력을 본격적으로 배출하기 전이다. 기업들은 초급 AI 개발자들이 많아졌지만 기업에서 찾는 '즉시 전력감'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토로한다.
그나마 있는 인력은 해외기업을 선호하는 편이다.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거나 클라우드를 무제한으로 제공받는 등 개발 환경이 더 좋기 때문이다. 월급도 국내기업과 4~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최근 해외 빅테크기업에 대규모 감원 바람이 불었지만 AI 인력만큼은 무풍지대였다.
한 대기업 채용 담당자는 "IT뿐 아니라 전 산업 영역에서 AI 인력이 필요해 병역특례 요원까지 억대 몸값을 주고 데려온다"며 "해외 학회에 꾸준히 나가는 것도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원정 헤드헌팅도 불사하고 있다는 얘기다.
국내외 빅테크에 밀린 스타트업의 상황은 더 하다. 챗GPT 바람을 타고 올해 채용 계획을 공격적으로 세웠지만 사람 뽑기가 쉽지 않다.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석사 이상이나 경력자를 선호하다 보니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생성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전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SW 엔지니어, 머신러닝 엔지니어, 사업 개발자 등을 구하고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 채용에는 연봉 1억원의 조건을 걸기도 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생성 AI가 주목받으며 새롭게 등장한 직업이다. AI가 특정 문제에 적절한 답을 할 수 있도록 명령어를 입력하는 역할을 한다. AI 검색 플랫폼 라이너는 올해 20명가량을 뽑으려 한다. 현재 29명인 직원 규모를 확 늘리는 것이다. 365일 채용 공고를 올려놓고 하루에도 한두 번씩 개발자 면접을 보고 있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초거대 AI 모델이 나온 지 2~3년밖에 안 됐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인력 자체가 적다"며 "사람을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한다는 말이 과장된 표현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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