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발목 수술…복귀 어려워지나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과거 교통사고로 다쳤던 오른쪽 발목뼈 봉합 수술을 받았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발목 골절로 인한 외상 후 관절염 등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번 수술은 뉴욕의 HSS스포츠의학연구소 마틴 오말리 박사가 집도했다.

같은 날 미국 골프위크는 “우즈는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이때 오른쪽 다리도 크게 다쳤고, 이번 수술을 통해 오른쪽 발목뼈를 붙였다”면서 이번 수술이 당시 교통사고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재활의 기간을 거친 우즈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를 통해 필드로 복귀했다. 이어 5월 PGA 챔피언십과 7월 디 오픈에서도 얼굴을 드러냈다. 올 시즌에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이달 마스터스를 통해 골프팬들을 만났다.

그러나 아직 다리를 절뚝이는 우즈는 직전 마스터스에서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대회 기간 내내 이어진 악천후 속에서 고전했다. 2라운드까지 47위를 기록해 컷은 통과했지만, 3라운드에서 부상이 재발하며 기권을 선언했다. 프로 데뷔 후 첫 번째 마스터스 기권이었다.

문제는 복귀 시점이다. 40대 후반의 나이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우즈는 당분간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 골프위크는 “우즈가 당분간 골프를 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수술 후 회복에는 최소 3개월 동안의 깁스가 필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마스터스 이후 복귀 시점을 5월 PGA 챔피언십과 6월 US오픈으로 잡았다. 그러나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두 메이저대회 출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