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 혹한기라지만 창업 열기 여전히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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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도 창업 열기는 꺾이지 않고 있다.
20일 아산나눔재단은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올해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참가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219팀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꺾이지 않은 창업 열기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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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경진대회 경쟁률 활황기 못지않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도 창업 열기는 꺾이지 않고 있다. 당장 시장에 돈이 돌지 않아 운영이 팍팍할지라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큼은 여전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최근 챗GPT 열풍 등 새로운 기술의 부상도 스타트업 창업 열기가 지속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스타트업이 실력을 겨루는 창업경진대회나 각종 육성 프로그램의 경쟁률은 활황기 못지않다.
20일 아산나눔재단은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올해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참가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219팀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14개 사업실행 단계 진출팀을 선발할 계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87대 1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는 총 873팀이 지원해 12개 팀을 선발, 경쟁률 7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지원팀도 늘고 경쟁도 치열해진 것이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국내 대표적인 스타트업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 12회를 맞았다. 그동안 마이리얼트립, 클라썸, 두들린 등을 배출하는 등 유망 스타트업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약 6개월의 사업실행 단계에서는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 ‘마루’ 사무 공간을 지원하고 국내 대표 벤처캐피털 및 액셀러레이터 전문가로부터 전담 멘토링도 받을 수 있어 매년 창업자들이 몰린다.
꺾이지 않은 창업 열기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유망 창업 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창업자를 발굴해 창업 전 단계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모집에는 총 3291명이 지원해 최종 3.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올해도 창업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민간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운영하는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의 경우 올해 45개 팀을 선발하는데 121개팀이 지원했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를 제외한 비수도권에 사업장이 있는 스타트업만을 대상으로 지원을 받았다. 김용건 블루포인트 부대표는 "우수한 스타트업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도 액셀러레이팅을 받고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벤처투자가 감소한 것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올 1분기 벤처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3% 감소한 8815억원이었다. 이런 시장 위축에도 창업자들은 돈줄이 완전히 마른 것은 아니라는 데 주목한다. 실제로 벤처투자는 증가세가 이례적으로 두드러진 2021년, 2022년과 비교하면 줄었지만 그 이전 대비로는 외려 늘었다. 2019년 1분기 대비 13.2%, 2020년 1분기 대비로는 14.0% 증가했다. 또 지난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인 유니콘 기업이 7개 새로 등장하는 등 성장 가능성 역시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경제로 전환을 이끌 역량을 입증한 스타트업이 속속 나오면서 창업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챗 GPT에 대한 관심 등 최근 변화 중심에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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