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골' 맨시티, 챔스 4강서 레알과 격돌...인터밀란은 '밀라노 더비'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이 확정됐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 밀란과 AC밀란(이상 이탈리아)이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 원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1-1로 비겼다. 홈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던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4-1로 4강에 진출했다.
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이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를 압도하며 4강행을 이끌었다. 전반 18분 우파메카노가 홀란의 역습을 막다가 레드카드를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퇴장이 취소됐다. 전반 35분 일카이 귄도간(맨시티)의 슈팅이 우파메카노 팔꿈치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홀란의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페널티킥을 놓쳤던 홀란이 후반 12분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케빈 더 브라위너의 스루 패스를 받은 홀란이 미끄러진 우파메카노를 제치고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홀란은 대회 12호골로 득점 선두를 달렸다. 뮌헨은 후반 38분 조슈아 키미히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맨시티는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게 됐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4강 2차전에서 90분이 지난 추가시간에 3골을 내주면서 1·2차전 합계 5-6으로 져 탈락했다. 당시 맨시티엔 홀란이 없었다. 홀란은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 48호 골(41경기)을 기록 중이다. 홀란은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와 득점 대결을 펼친다.
인터밀란은 같은날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벤피카(포르투갈)와 3-3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인터밀란은 1·2차전 합계 5-3으로 13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전반 14분 인터밀란 니콜라 바렐라가 공을 한 번 접어 상대를 제친 뒤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전반 38분 프레드릭 올스네스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20분 인터밀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크로스를 발로 갖다 대 2-1을 만들었다. 후반 32분에는 인터밀란 호아킨 코레아가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보탰다. 벤피카는 후반 41분과 추가시간에 안토니오 실바, 페타르 무사가 2골을 추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인터 밀란은 같은 연고지를 쓰는 AC밀란과 ‘밀라노 더비’를 벌이게 됐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양팀이 맞붙는 건 18년 만이다. 20년 전 4강 맞대결에서는 AC밀란이 승리했다. 인터 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AC밀란의 역습을 이끄는 하파엘 레앙이 공격 대결을 펼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횟수로 따져 역대 1위 레알 마드리드(14회)와 2위 AC밀란(7회), 7위 인터 밀란(3회) 등 전통의 명가 3팀이 4강에 올랐다. 반면 신흥 강호 맨시티는 2021년 딱 한 번 결승에 올랐지만, 첼시에 져 준우승했다. 그러나 미국 데이터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은 맨시티의 우승 확률을 48%로 가장 높게 예측했다. 레알 마드리드(26%), 인터 밀란(15%), AC밀란(11%) 순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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