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소녀들’ 피프티 피프티, 美 대형 레이블과 계약하나..본격 북미 진출 시동

지승훈 2023. 4. 2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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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미국 빌보드 '핫 100' 진입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타이틀곡 '큐피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했던가.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북미 시장 성공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가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어트랙트가 북미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19일 일간스포츠 확인 결과 어트랙트 주요 관계자들은 지난주 미국으로 출국, 북미권 진출에 대한 발판 마련을 위해 현지 대형 음악 레이블 4~5군데와 미팅을 가졌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국 레이블들은 피프티 피프티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는 현지의 큰 인기를 잇기 위해 음원 외에 미국 시장에서 다방면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Cupid’(큐피드)가 이달 22일 기준 빌보드 메인싱글 차트 ‘핫 100’에서 60위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진입에 성공했다. 이는 차트에 첫 진입했던 100위와 비교하면 무려 40위나 상승한 순위다. 피프티 피프티는 매주 빌보드 순위를 끌어 올리면서 현지에서 성공 가능성을 점치게 하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가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면, 빌보드 순위 수직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피프티 피프티의 이 같은 성공은 ‘큐피드’ 앨범 제작부터 해외 시장으로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이다. 팬덤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첫 발을 내딛겠다는 당찬 포부가 있었던 것. 그 근간에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철학이 가득 담겨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전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의 음악이 국내외에서 모두 통할 수 있는 멜로디와 스토리가 있는 음악을 원했다. 단기간 소비되고 버려지는 인스턴트 음악이 아닌 오랜 시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추구했던 것. 빌보드에서도 ‘큐피드’의 인기 요인을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으로 꼽고 있다. 그만큼 듣기 편한 음악으로 K팝이 생소한 외국인들에게 비교적 쉽게 접근했다는 분석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현재 기세로 봤을 때 피프티 피프티 ‘큐피드’는 빌보드 차트 순위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에서 K팝을 사랑하는 리스너들의 최근 키워드가 ‘피프티 피프티’가 된 것 같다. 그 안에서 팬덤이 생기면서 ‘큐피드’의 흥행은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130일 만에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했다. 이는 K팝 아티스트들 중 가장 빠른 성적이다. K팝 걸그룹 중 ‘핫 100’에 4주 연속 진입한 그룹은 블랙핑크, 뉴진스 뿐이었다. 피프티 피프티는 이밖에도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에서도 톱 10에 랭크,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린 7번째 K팝 아티스트가 됐다. 피프티 피프티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도 3주 연속 진입해 이번 주 34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도 피프티 피프티에 대한 반응이 점차 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큐피드’는 현재 국내 주요 음원 차트인 멜론, 지니, 벅스 차트에서 각각 37위, 32위, 4위를 기록 중이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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