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 챔피언십 "새 역사가 시작된다"

노우래 2023. 4. 2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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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의 시작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의 이야기다.

2014년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수많은 미국골프협회(USGA) 예선전 등을 유치했다.

지난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와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끊긴 메이저 우승으로 투어 15승째를 장식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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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시기 장소 변경
리디아 고 등 세계랭킹 20위 이내 전원 출격
고진영 2승, 전인지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

새 역사의 시작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의 이야기다.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6824야드)에서 펼쳐진다. 셰브론 챔피언십은 2021년까지 ANA 인스피레이션이라는 명칭으로 벌어졌다. 지난해 타이틀 스폰서가 바뀌면서 대회 이름도 변경됐고, 올해는 개최 시기와 장소까지 모두 바꿨다.

이 대회는 해마다 4월 첫 주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 클럽에서 개최됐다. 우승자가 캐디 등과 함께 코스 내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가 유명했다. 올해부터는 대회 장소가 미국 텍사스주로 바뀌었고, 개최 시기도 4월 하순으로 늦췄다. 새로운 장소에서 열리는 만큼, 다이빙 세리머니를 뛰어넘는 멋진 장면들이 연출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LPGA투어 메이저 대회는 총 5개다.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7월 US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 8월 AIG 여자오픈이 이어진다.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이 올해는 휴스턴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에서 펼쳐진다.[사진제공=LPGA]

격전지인 칼턴 우즈의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골프 코스는 2001년에 개장했다. 넓은 티잉 구역과 호수에 둘러싸인 랜딩 구역, 벙커에 둘러싸인 언듈레이션이 있는 그린이 특징이다.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새로운 프라이빗 코스’에 선정됐다. 2014년 US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수많은 미국골프협회(USGA) 예선전 등을 유치했다.

올해 출전 선수가 화려하다. 세계랭킹 20위 이내가 전원 출전하는 등 정상급 선수들이 빠짐없이 나온다. 세계랭킹 1∼3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넬리 코다(미국), 고진영의 우승 경쟁이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리디아 고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코다는 2021년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은 메이저 2승째를 노린다. 지난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와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끊긴 메이저 우승으로 투어 15승째를 장식할 태세다.

전인지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메이저 사냥꾼’ 전인지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여부도 관심이다. LPGA투어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에서 수확했다. 전인지는 2015년 US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지난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또는 AIG 여자오픈 타이틀을 추가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가 된다. 전인지는 지난해 AIG 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가 유일하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작성했다.

한국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통산 6승을 합작했다. 최근 6년 사이 3승을 쓸어 담았다. 2004년 박지은을 시작으로 유선영(2012년), 박인비(2013년), 유소연(2017년), 고진영(2019년), 이미림(2020년) 등이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올해는 역대 챔피언인 유소연이 ‘어게인 2017’을 꿈꾼다. 그는 "역사가 있는 코스에서 열리던 대회 장소가 바뀌어 아쉬운 마음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새 타이틀 스폰서가 앞으로 새 전통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그런 대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김효주, 김아림, 이정은6, 김세영, 박성현, 지은희, 최혜진, 안나린, 최운정, 양희영, 신지은, 유해란, 이미향 등 총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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