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3억’ 수비 구멍→홈팬 야유… “토트넘 남으면 바보” 이적 추천까지

김희웅 2023. 4. 20.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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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손 산체스.(사진=게티이미지)
다빈손 산체스(27)와 토트넘이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걸까. 영국의 한 언론인은 산체스에게 ‘이적’까지 추천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4,200만 파운드(약 693억 원)의 토트넘 스타가 구단에 남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데일리 익스프레스 라이언 테일러 기자가 주장했다”며 발언을 전했다.

테일러 기자는 “산체스가 (다른) 유럽 클럽에 간다면 솔직히 말해서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정기적으로 뛸 필요가 있고, 그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좋은 선수다. 그는 단지 폼과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2017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세 시즌 간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센터백인 그는 준족이면서도 힘이 좋은 게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따금 집중력 부족으로 큰 실수를 범했다. 나날이 실책성 플레이가 잦아졌고, 그의 기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백업으로 활약했다. 비교적 주목받는 일이 적었는데, 최근 사건이 터졌다. 지난 15일 본머스와 리그 경기에서 두 골에 직접 관여, 2-3 역전패의 원흉이 됐다. 전반 36분 부상당한 클레망 랑글레 대신 피치를 밟은 산체스는 후반 14분 재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재교체된 후 벤치에 앉아 좌절 중인 산체스.(사진=게티이미지)

경기를 지켜본 토트넘 홈팬들은 산체스를 향해 ‘야유’를 쏟았다. 테일러 기자는 “토트넘 팬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이해하지만, 너무 가혹한 것 같다”며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경기력과 감각이 떨어졌을 뿐이다”라며 두둔했다.

‘이적’을 추천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산체스가 돌아올 길은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에 남는다면 정말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미 구단 팬들에게 신뢰를 잃었고, 산체스 본인도 SNS(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하는 등 상처받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이 결별의 ‘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와 토트넘의 계약은 2024년 6월까지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산체스를 매각해 자금을 얻을 수 있다. 산체스 역시 큰 이적료가 아닌 이상, 유럽 다수 팀과 협상 테이블을 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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