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는 밀키트… 집밥 찾는 3040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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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인 김지우(32)씨는 올해 들어 물가 부담 때문에 외식을 대폭 줄였다.
김씨는 외식을 하고 싶거나 저녁 메뉴가 마땅치 않을 때 밀키트를 즐겨 찾는다.
김씨는 "특별한 메뉴도 눈길이 가지만 요즘은 집밥 메뉴도 곧잘 산다"며 "식재료 가격이 너무 올라서 밀키트로 집밥을 해결하는 날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저녁상에 흔히 올라올 법한 집밥 메뉴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건 밀키트 활용이 일상식으로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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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가격 인상도 대중화 한몫
신혼인 김지우(32)씨는 올해 들어 물가 부담 때문에 외식을 대폭 줄였다. 김씨는 외식을 하고 싶거나 저녁 메뉴가 마땅치 않을 때 밀키트를 즐겨 찾는다. 김씨는 “특별한 메뉴도 눈길이 가지만 요즘은 집밥 메뉴도 곧잘 산다”며 “식재료 가격이 너무 올라서 밀키트로 집밥을 해결하는 날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19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21년 2587억원에서 지난해 3363억원 수준까지 몸집을 키웠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오면서 집밥 수요가 증가했고 밀키트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선호 메뉴의 변화도 나타났다. 초기 밀키트 시장이 ‘특별식’ 위주로 소비됐다면 최근에는 ‘일상식’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2인 구성으로 포장된 밀키트 수요가 1인 가구를 넘어 가족 단위 소비자들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이는 밀키트업계 1위인 프레시지가 이날 공개한 ‘2022 밀키트 시장 트렌드’에서도 확인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프레시지 밀키트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6개가 일상 한식 밀키트였다. ‘햄가득 부대전골’ ‘우삼겹 순두부찌개(사진)’ ‘서울식 불고기 전골’ ‘고깃집 된장찌개’가 상위에 랭크됐다. 저녁상에 흔히 올라올 법한 집밥 메뉴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건 밀키트 활용이 일상식으로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밀키트 소비 연령층도 다양해졌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를 안내된 레시피에 따라 조리하면 쉽게 요리 하나를 완성할 수 있어서 시장이 형성되던 초창기에는 20~30대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시장이 커지고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지난해에는 30~50대까지로 소비층이 확대됐다. 지난해 프레시지에서 밀키트를 구매한 연령층은 35~44세(29.2%), 25~34세(27.9%), 45~54세(20.2%) 순으로 많았다. 35~44세 소비 비중은 2021년 21.5%에서 약 8% 포인트 많아졌다.
외식업계에서도 밀키트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요식업체의 전처리 가공 식재료 사용 비율이 2019년 25.6%에서 2021년 42.3%로 늘었다. 요식업계에서 간편 식자재 선호 현상이 늘면서 밀키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밀키트 구매 연령대가 집밥을 선호하는 3040세대로 확장되고, 일상 한식 밀키트가 판매량 상위 제품으로 올라서며 밀키트가 더욱 대중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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