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책 읽어야 하는 부담감 없이 줌으로 오디오북 듣고 나눔… 사모들의 ‘온라인 북클럽’, 위로·배움의 장터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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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인데 책 읽는 부담을 덜어낸 신기한 독서모임이 있다.
신앙서적 운동을 펼치고 있는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공동대표 강신익 김영목)이 2013년부터 크리스천의 독서운동을 지원하는 '저스트 쇼 업(Just Show Up) 북클럽'이다.
사모다움선교회(대표 하귀선 사모)는 지난해부터 재단의 도서 지원을 받아 '사모다움 북클럽'을 하고 있다.
사모들은 북클럽에서 책 내용에 대한 소감과 일상을 나누다 자연스럽게 깊은 고민까지 털어놓으며 위로하는 시간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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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 지원 받아 사모다움북클럽 3기째 운영
함께 책 읽고 소감과 일상 나누다 깊은 고민까지 털어놓게 돼 ‘힐링’
독서모임인데 책 읽는 부담을 덜어낸 신기한 독서모임이 있다.
신앙서적 운동을 펼치고 있는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공동대표 강신익 김영목)이 2013년부터 크리스천의 독서운동을 지원하는 ‘저스트 쇼 업(Just Show Up) 북클럽’이다. 재단은 독서가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2명 이상의 공동체가 오프라인은 물론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으로 오디오북을 듣고 나누는 방식을 고안했다. 미리 책을 읽어야 하는 부담감 없이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모다움선교회(대표 하귀선 사모)는 지난해부터 재단의 도서 지원을 받아 ‘사모다움 북클럽’을 하고 있다. 1기와 2기에 각각 80여명이 참여했고 이들은 책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1기), ‘정서적으로 건강한 여성’(2기)을 읽었다.
18일 저녁 줌으로 열린 사모다움 북클럽 3기에는 사모다움선교회 회원 102명이 함께했다. 재단 강신익 대표도 참여해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강 대표는 “참석자들이 소그룹에서 오디오북을 듣고 느낀 내용을 나누다 보면 어려운 책도 도전할 만하다”며 “각자 섬기는 교회에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3기 과정은 오는 6월 13일까지 9주 과정으로 매주 화요일에 열린다. 함께 읽을 책은 미국의 기독작가 필립 얀시의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이다. 이 책은 출석하던 교회의 율법주의에 질려 교회를 떠난 저자가 교회의 희망을 발견하고 다시 돌아온 자기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렸다.
참석자들은 30분간 책의 1장인 ‘나의 교회 방랑기’를 집중해 들었다. 이후 17개 조로 나눈 소그룹에서 30분간 책을 듣고 느낀 소감을 나눴다. 강승희 광주 풍암제일교회 사모는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성도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에 있다’는 구절에 공감한다”며 “예배에서 오직 하나님을 높이고 성도들이 주님을 만나도록 하는 데에 더욱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독서 모임은 의외의 효과도 냈다. 사모들은 북클럽에서 책 내용에 대한 소감과 일상을 나누다 자연스럽게 깊은 고민까지 털어놓으며 위로하는 시간을 경험했다. 하귀선 대표는 “평소 목회 활동으로 분주한 사모님들이 일부러 만나기 힘든데 이 자리에서 고민 등 각자의 일상을 나누며 힘을 얻는다”며 “그래서 한번 북클럽을 시작한 사모는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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